마루금 산행

낙남 7구간 : 배치고개 ~ 제일목장(2006. 4월말)

객꾼 2013. 3. 18. 16:13

배치고개

"아부지~,,일단 먹고 시작 합시다~"

요노무 가시나들 오지기 묵데~

과자만 한 이만원어치 사 갔는데 그걸 비스켓 한봉지 남기고 다 묵는기라

 

09:10, 산행 시작


 

 

 

애초 계획은 배치고개~화리치, 5시간 예상..

그런데 이 구간이 장난이 아니더만

전날 출발할때 마누라가 길이 우짠가 묻길레 "아그들이 갈 만한 길이다~" 이캤는데,

조은산님 산행기를 보면 18로 시작해서 시부럴로 끝나데~

우쨌거나 객꾼이나 그 딸들이 뒷일을 걱정하나

출발 5m부터 급경사라


 

 

 

 

 


 

덕산 비탈을 치고 내려와...

2차 중참 묵고,,


 

 

 

 

 

 


일단 초반은 잘 진행 중..


 

 


 

저 앞에 앉아 있는 작은 가수나,

저번에 노고지리님이 우리집에 온 적이 있었는데 거실에 앉아 있으니 작은 가수나가 슬며시 옆에 와서 앉더라네

"아저씨~어디 살아요?"

"김해~"

"김해가 어디에요?"

"부산 옆이다~너거 부산에 살다 왔제?"

더 은근히,

"김해서 뭐~해요?"

"택시한다"

뜬금없이,

"그러면 ##어린이공원 알아요?"

"잘~~~모르 겠는데~~~"

잘 걸렸다는 듯이,

"택시 하면서 ##어린이공원도 몰라요!!"

음...난감하군~


 

 

 

 


 

성지산을 향하여..

3차 중참 후, 11시 부터라면 끊여 묵자고 올매나 합창을 하는지..



 

 

 

 

 


햐~

어제 활짝 핀 모습을 보지못한 큰구슬붕이를 여기저기서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덕산은 무사히 지났는데 성지산이 나를 소로 만드는구나

가수나 세명 끌고 올라가는 것이 생각보다 데데


 

 

 

 

 

 

 

그나마 좀 양호한 길을 만나면 밧줄 걷고..


 

 

 

 

 

 


 

내리막에서는 또 얼마나 잘들 미끄러지는지 뒤에서 잡고 가고~


 

 

 

 

 


 

소와 아기



 

 


 


자기들끼리 얼마나 말이 많은지~

이게 아그들이 갈 만한 길이랜다 등등 민원이 얼마나 쏟아 지는지



 

 

 


 

약속대로 12:10,

기다리고 기다리던 라면 끊여묵는 타임

이 놈들은 묵을것만 많으면 에베레스트도 델꼬 갈 수 있겠더만~


 

 

 

 

 


고성3터널, 제 1목장

가기 싫어서 억수로 삐데고 있는 중..

하지만 백운산만 넘자고 꼬드겨서리~




 

 


 

몸을 비비꼬면서 할수없이 밀려 올라 가는데..

그나마 통조림 하나하고 과자 몇봉지가 남았기로 그거 먹을 욕심에~




 

 


 

"아부지~일단 그늘에 앉아 회의 좀 합시다"

그 타임에도 먹을거는 안 빠트려요


 

 

 


 

그려 아가들 데불고 저 산 넘으마 뭐 하나

여기서 그만~

올라올때 하고 분위기가 완전히 180도여




 


 

아이나 어른이나 '그만'이 좋긴 좋은 모냥이라

히치 연습을 시킨 후 현장 투입..

정확히 12초만에 히치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