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금 산행

춘천지맥 2구간

객꾼 2014. 4. 2. 10:30

0 일짜 : 2014. 2. 21 ~ 23, 2박 3일

0 일정

- 1일차 : 춘천 뚜 친구 정삼수네(대명성 상봉)

- 2일차 : 여시재 ~ 연엽산 ~ 대룡산 ~ 가락재, 13시간(삼수네에서 오투성님 합류 2박째)

- 3일차 : 북한산 영봉 산행 후....

0 동행 : 뚜버기, 대방산(북한산 산냄시님, 조아서 동참)

 

춘천지맥은 인연이 참 어렵다

당초 영산지맥 할 때 셋이서 같이 하기로 약조하고 3년 후 비로소 첫길을 열었는데,

1구간 하고 두번째 걸음 맞추는데 딱 14개월 걸렸다

춘천지맥이 남쪽 산길도 아닌데 유독 겨울철에만 골라 산으로 접어드니 무슨 일이고

 

여하튼 금요일 저녁 남부터미널에서 내려 옥수역에서 국정과 접선,

용산역에서 뚜버기와 만나 itx로 춘천 뚜버기 친구 삼수네에 이르다

만남을 자축하고 있으려니 춘천에 볼일이 있어 와 계신 대명성님도 합류했다

 

이후 대명성은 가시고,

가볍게 일잔을 더 나누다가 아침 일직 깨어 삼수가 택배해 주는 차량으로 여시재로 접어들어 산행을 시작하다

 

얼마나 가고서 전을 펼쳤을꼬~

 

 

연엽산에 올라 대룡산을 조망하다

 

 

한달 보름이 지나 기억은 잘 안나지만,

연엽산정에서도 일잔을 나누고 진행했지 아마~

 

 

 

대룡산 군부대 오름길

 

 

오랜 세월동안 군인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가 많이도 쌓여 있다

오토바이도 있더라

 

 

 

막간을 이용하여 한 폼 잡고~

 

 

대룡산 군부대다

보니 제법 값나가는 미사일 같더만 차려포 자세가

 

옛날 같으면 이런 사진 찍고 있다가 안기부 같은데 끌려가서 윽수로 두들겨 맞고 바로 간첩 되어 버리자너

하긴 요즘 시절엔 이런거는 군사기밀도 아닐기라

인공위성서 벌써 수천장 찍었을 것이니..

 

 

길도 잘 모르겠고 대충 돌았다

군부대를 따라 돈다 하였으니...

건데 우리는 너무 위로 돌아 지뢰밭을 가로지르게 되었다

'가급적 풀이 많이 난 곳을 밟고 진행하라~' 군대서 배웠다고....

 

 

 

군발이들 많이 던져 놓았데

소주의 종류를 보니 70년대 군인들이여

 

 

 

지뢰밭 통과 중

 

 

지뢰밭이 끝났다는 건지 새로 시작된다는 건지,

일단 길로 추정되는 곳으로 치고 오르다

 

 

군인들이 고함을 칠 줄 알았더만 기척이 보여도 아무런 간섭이 없더라

고럼~

민방위도 나라의 국방력이고 전쟁나면 다 한편인데 험,,

민방위는 전쟁나면 단식해 가면서 집에 가만 있는게 나라 도와주는 택일거야

 

 

군부대 정문을 뒷지고 대룡산을 향하다

 

 

 

삼거리 편평한 곳에서 점심을 묵다

반찬은 없어도 소주는 있어야 돼

우린 등산전에 식량은 알아서 가져 오든지 신경도 안쓰는데 술은 정보를 교환하며 안정량을 꼭 확보한다

 

 

 

 

음...

대룡산정이 이렇게 생겼구나

 

 

 

 

 

그리곤 가락재를 향하여 비몽사몽간 내려간 기억밖에 없다

 

 

산길이 꽤 길었군

 

 

 길도 제법 위험했던듯 한 기억인데 말여

 

 

 

 연엽산과 대룡산 일대엔 유독 일본잎갈소나무가 많더라 

 

 

되돌아본 대룡산

 

 

정신없이 걸었제

 

 

술도 다 떨어지고~

 

 

낙엽송숲 지나서~

 

 

대룡산정

 

 

우리나라에서 보안이 가장 확실한 산불감시초소

정말 이런 산불감시초소...

아~ 아니구나

억불지맥 마지막산 광양위에 있는 그 산, 그 산불감시초소는 이보다 더 철통 같았구나

 

 

709봉 내리막인가

 

 

 

제법 빡시데

 

 

 

술이 다 떨어졌기에 망정이지

저 위에서 기분 좋다고 한잔하고 내려 왔으면 제법 쳐박힐 만한 곳이더만

 

 

 

그리곤 아마도 두시간 넘게 이 임도를 따라 가락재를 찾아 내려갔제

가다가 보니 어둠이 밀려왔고,

이 아래 임도 어디쯤에서 차를 세워놓고 기다린다는 뚜버기 초등 여자친구들 조아서랑 까꿍이 서로 같은길에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러다 컴컴한 임도 한켠에 서 있는 차를 발견하고 너무나 반갑게 조우하고 다시 삼수네로~

삼수네에서 오투성님까지 조우하야 제법 늦도록 자리를 즐겼더라 

 

 

 

 

 

2일째 구간은 가리산이다

생각보다 산길상태가 안좋아 다음을 기약하리라 하고 춘천에서 서울로 이동이다

산들머리에서 산냄시님과 어제 가락재에서 우리를 택배해준 갑장 조아서를 만나 영봉으로 올랐다

갑장이 맛있는 안주와 막걸리도 많이 가져와 몇차례의 술판을 벌이고서야 하산했다 

 

 

 

 

날머리에서 다시 몇몇분들과 조우하야.....

여하튼 잠 깨어보니 진주더라 

(내일 춘천지맥 이으려 올라가야 겠기로 밀린 산행기는 정리하는 이 투철한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