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일시 : 2009. 7. 31(금) ~ 8. 2(일) 2박 3일
0 구간 : 구목령~삼계봉~운무산(중식)~먼드래재(1박)~수리봉~대학산~화방재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
장가도 못간 마흔네살의 약초꾼과 우찌우찌 연통이 닿아 그 양반이 홍천시외버스터미널까지 마중을 왔다
당초는 서석면의 어느지점까지 우리가 택시를 타고오면 그곳에서 접선하여 구목령으로 오르기로 되었는데, 그냥 그럴것없이 터미널로 마중나와 다이렉트로 구목령까지 택배를 요청하니 여차저차타가 오케이다
21시 30분경 터미널 당도,
약초꾼(명함을 받았었는데...)을 22시에 만나 구목령에 당도하니 22:40이다
당초 좀 깍아주라 했는데 '밤에 혼자 무서워유~' 하는 바람에 8만원으로 합의를 본 바다
구목령에서는 먼드래재를 보고 왼쪽으로 한 5분만 임도를 타고 가면 좌측에 아주 양호한 계곡이 있고 물도 그럭저럭 있다
오른쪽 서석면쪽으로 내려가면 35분쯤 내려가야 물이 있는 계곡을 만난다
산토끼 한마리랑 같이 물뜨러 갔다가, (진짜로 산토끼가 우리랑 한 이백미터를 같이 진행했다) 타프를 치고 밤참 중~
뚜버기가 요령을 피워 얻어온 멍멍이 전골~
윽,,,저기 술병 봐라
05:40 기상,
7시가 못되어 산행 시작이다
미역줄나무 앞길을 막고요
꿩의다리들이 쉬었다 가라고 유혹도 하고요
특히나 버섯이 즐비한 산길 이었다는 기억~
이건 망태버섯인가
이건 꼭 표고버섯처럼 생겼다
하지만 참나무에서 자라지 않는 이런 모양의 버섯은 독버섯으로 보면 된다고~
운무산 암릉길
여기 올라오는데 거진 돌아가시겠드마
한시간 이상 쳐 올렸지 아마
암릉 비탈에 자리를 잡아 아슬아슬한 점심공양~
아마도 이날 산행은 운무산정에서 그나마 조망 흉내나 내었던 기억
저쪽산
이것도 좀 특이한 버석인디...
또~
운무산?
운무봉?
독버섯일 확률이 높아 보인다
이거 참 궁금한 버섯이자너~
고목 사이로~
716봉쯤인가?
이때 산행은 디카 밧데리가 이상해진 바람에 사진을 못 찍었다
처음 몇장 제외하고 다 뚜버기 사진이다
먼드래재
먼드래재엔 누군가가 암릉을 파서 약수터를 조성해 놓았다
제법 가뭄이라도 잘 아니 마르겠드라
집을 짓고 알탕도 한판씩 하고 아마도 21시쯤 잠들었지 싶다
다음날 03시 30분 예맥산악회 뻐스가 당도하리란 전화가 와 떨치고 일어나 짐을 챙기고 있으려니 04시쯤 당도한다
조은산님, 장산님, 제이제이님이 같이 오셨다
펄뜩 짐을 추스려 필수장비만 베낭에 지고 나머지는 버스에 실어둔다
540봉인지 어딘지 모르겠고 처음 30분쯤은 억수로 올라치데
짐 다 메고 올랐으면 제법 욕 보았을 구간이라
종종 나타나는 버섯
뚜버기의 말을 빌자면 이건 먹는 버섯이라네
조래 껍질을 벗겨서리 물에 담가 두었다 우찌우지 해 먹으면 된다 한다
어릴적 제 아부지랑 많이 따 오던 버섯이란다
더위에 골로 간다
원래 아닌척하는 선수가 속으로는 더 힘드그마는~
내가 그 전날, 그러니깐 토요일에 문자를 보내기로~
'맥주 한캔 얼려서 가져오는 쎈쓰~' 이렇게 보냈거든
그런 문자 받으면 보통 사람들은 얼려서는 못 가져오드라도 맥주캔 몇개 가져오는거 아니가
뚜버기캉 내는 처음에 캔 안가져 왔다길레(산에서는 절대 안마신다면서)100% 농담인줄 알았어
그런데 진짜데
그 서분함이 한달도 훨씬지난 시방도 안풀리고 있그마는~
자고로 묵는거,
특히 우리 같은 사람은 술갖고 삐끼면 평생 가그마는~
우쒸~
탁,,,, 한번만 더 그런일이 있어봐라~
이쁜 버섯
우에것과 같은 종류가?
이건 싸리버섯이라 캄서 묵을 수 있다네
삶아서 물에 한삼일 담궜다가~
이건 운지버섯 아닌감?
아니면 말고~
싸리버섯
이것도 곱상하니 이쁘네
이번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버섯에 입문해야 겄어
만약 이것이 식용이면 그야말로 직이삔다는데...
잘 모르고서야~
이번 10월 중순에 정식으로 출장받아 강원도 정선에 모 약초꾼과 산야를 헤메기로 하였으니...
국태민안이나 한번 하자
술은 없으니 맹물이라도 한사발 놓고...
이건 진짜로 연구해 볼 가치가 있는 버섯이여
뒷면
허걱~
표고 4촌?
느낌에 이것도 약용이 될 거 같은디....
오데가 오덴지도 모르겠다
조은산님 궁댕이나 보면서 따라가자
이 이후로 사진이 없는걸 보니 뚜버기도 그날 더워 먹어서 퍼졌구마
마지막 30분쯤 화방재로 이어지는 임도가 환상적이었어
그리고 화방재 약수물도 좋았고,
그렇구나~
산악회에서 맥주를 준비해가 한잔씩 돌리는거 얻어 마셨네
그리고는 버스를 타고 오다가 중간에 내려서는 둘이서 횡천터미널로 갔나 홍천터미널로 갔나(뚜버기 답 달아라)
목간을 하고서는, 서울로 와서리 터미널 2층에서 간단히 한잔 마시고 10시쯤 헤어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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