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일시 : 2009. 8. 21(금) ~ 8. 23(일) 2박 3일
0 구간 : 화방재~덕구산~응곡산~만대산~군부대~오음산~심마치(1박)~상창고개~금물산~시루봉~발귀현
홍천터미널에 당도하니 10시가 넘었다
터미널앞 택시승강장에 가니 그 시각까지도 제법 많은 택시가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화방재를 잘 모르데
지도를 보여주고 그래가 겨우 알아채기로 당도하니 11시가 다됐지 아마~
택시비도 2만원이 안 나오데
처음에는 그냥 임도위에 타프를 칠라했는데 그 밑바닦이 세멘공구리로 되어 있는 모양이라
못이 들어가나
이리저리 새로운 장소 물색하다가 화방재 샘터 그 앞이 그야말로 직이삐데
더군다나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쫄쫄쫄 하는데 그야말로 환상이그마는~
뚜버기가 오징어를 산에서 한번 먹어보고 싶었드라며 사 왔던데, 결론은 다음부터는 안 사 올거라네
다음날 아침밥과 점심밥을 해서는 락엔락에 옮겨담고 일어나면 바로 출발하자면서 새로 한시넘어 잠들다
06:20
전야에 짐들을 다 정리해 두고 잔바라 일어나자 마자 급히 배낭 쟁겨출발이다
또 버섯들이....
덕구산쯤 되나~
여기서 아침밥 묵고 출발~
막걸리 총 여섯병 중 내일 마실 3병을 남겨야 하는것이 이번 산행의 가장 큰 난제라는 기억이 있다
은둔신공~
무슨말인지 아직 모르는 사람 반드시 있어요
어떤 종류의 철조망이었드라?
개고개라꼬?
조금 있으면 말 그대로 완전히 덮혀 지겠다
이건 또 무슨 버섯이여
자꾸 궁금해지는 이 기분좋은 느낌~
빵버섯?
핵버섯?
먹방이 임도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니 너무 맑아
기분이 참 좋았어~
만대산 오름길
홍천군 동면 개운리 방면
그런데 겨우살이가 가을에 자라서 겨울을 지내는 줄 알았드마 쟝 봄에 싹이 트는 갑서
그러다 기생목에 낙엽지고 지만 안떨어지고 남는기고~
741봉 오름길
작은삼마치가 시방으로부터 35년 전에 길이 났다니 그때 군인들 고생이 눈에 선하데
말이 세마리쯤 되어야 바꿔타면서 오를수 있다는 고개라서 삼마치라 하는건가?
이건 무슨 구름이고?
군부대로 올라가는 임도
뚜버기는 어데서 뭐 하는지 군부대앞에 당도해가 한참을 기다려도 아니오데
뭐 사실 둘이서 같이 한강기맥 하는 줄 아는 사람이 많은데 밥만 같이 묵는다 보면 거의 비슷해요
대부분은 어데로 갔는지 서로 모르며 걸어 가거등
근무서는 초병보고,
"어이~자랑스런 국군용사~"
"왜 그러십니까?"
"내 너거 부대안에 들어가가 물 좀 떠오모 안되겄나?"
"안됩니다"
"그라모 니가 이 물통을 들고가가 좀 떠다주모 안되겄나?"
"안됩니다"
"어이... 민방위를 물로 보나,,, 보초는 대신 설테니 퍼득 안갔다오나~콱!!"
에~또,,
우찌되얏든 그 자리에서 물 댓병 두개 구했다는 거~
군부대 철조망 아래로 통과해 가다가 길이 이렇게 오른쪽으로 꼬부라지데
뚜버기랑 잠시 의논하기로, "아하~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씰데없이 철조망 타고 돌며 개고생 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그 사람들을 비웃으며 직진을 했지
길 좋데
저 앞산까지 갔어요
천만다행이게도 길이 희미해져 뿌데
9부능선까지 밑으로 내려 갔는데 학시리 아닌거 같애
뒤쳐져서 다라오던 뚜버기는 앞에 사정도 모르고 그 길이 맞다고 자꾸 고고 하는기라
우겨서 돌았기 망정이지 까딱했으마 남의산에 가서 천지도 모르고 헤메일뻔 했어요
당초의 자리로 돌아오니 참말로~
남들이 표지기를 뽄으로 다나
따라오니 학시리 고생하는 철조망길이데
철조망 너머로 오음산
구름 사이로 새는 햇살
원경
시간은 벌시로 18시를 넘고 있다
19시,
드뎌 날머리에 당도하다
여기서 도로로 뛰어내리다가 윽수로 멋진 자세로 쳐박혔자너~
삼마치,
물이나 기타 야영장이 있을라나 정보가 없어 억수로 걱정했는데 참나~
내려온 방향으로 오른쪽으로 아주 조금가니 마사토 바닦으로 된 텐트치기 좋은 곳이 있고,
그곳에 배낭을 두고 임도를 따라 조금만 들어가니 멋드러진 계곡이 있더라
참말 멋진 밤이었어요
계곡에서 알탕도 멋드러지게 하고, 그 물맛도 참 좋았다는 기억,
더군다나 그 다음날 마실 막걸리를 3병이나 남겼다는 의지의 한국인들~
전야엔 제법 빨리 잤지 아마~
자기전에 약조하기로 무조건 03:30에 기상, 배낭꾸리자 마자 출발~
04:15 산행시작
정비가 잘 되어 있는 산길이다
아마도 금물산까지 이정표도 많고 이랬지 싶다
처음에 우리는 아주 훌륭한 결정을 내렸다
'이번 구간 임도는 잘못 타면 고생 오지기(설마 이렇게 표현 했겠냐마는)하겠드라~ 그냥 산길로 가자'
참 잘한 생각 이었는데...
어제 지나온 쪽인감?
참말 산길 호젓하고 좋데
굳이 그래서 임도를 탈 필요도 없었어~
에~또,,,
이런 물길이 있어서는 안되지요
그때까지도 두 천방지축이 뒷일을 생각하나~
까딱했으면 산행시작 두시간만에 스톱할뻔 했어요
아주 지도 정치도 안되고 참말 희한하데
몇분을 돌았는지도 모르겠고 여하튼 1시간 20분만에 마루금 상봉~
음...
좀 약용스런 버섯이다
여기 이 자리 조망 참 좋데
금물산을 차라 보면서 막걸리 한잔 마시고 가니 직이더만
금물산정,
정작 산정에서의 조망은 그렇고 옆으로 조금 걸어 나오니 그럴듯한 조망이 되더라
흐음...
저 앞산이 갈기산이고 그 중간에 도로가 발귀현이리라
저 갈기산만 넘으면 된다 이거지~
다른쪽
표고 4촌
날이 점점 더워지더만
더군다나 이 산,
발귀현까지의 하산길은 비탈진 마사토길인데 내려가는 길에 잡을것은 없고 참 특이하게도 무슨 산초나무가 그리 많아
산초나무 가시, 그거 장난 아니자너요
날은 덥제
찔러 제치제~
자연스레 저 앞 임도를 타게 되고~
신기2리 마을에 당도하니 자연스레 스톱~
참 잘한 일이여
그때 더 진행했으면 아마 돌았을 거여
어느 집앞에서 아무리 할매를 불러도 대답을 하나
수도는 눈에 보이제
틀어보니 물은 나오제
에라 모르겠다~
둘이서 남의짚 마당에서 빤스만 입고서는...
서울서 택배온 뚜버기 후배차를 타고 홍천 어느 마을에 마침 자기 직원이 있다케서 가서는 그 민물고기 뭐라더라
튀겨 놓으니 참 맛나드만
밥도 참 맛있었고, 맥주와 쏘주는 더할나위 없고..
(뚜버가~ 그 친구 참 마음에 들드라~ 완존 우리 코드데~)
후배차로 서울로 다시 택배~
강남터미널 2층에서 대명성을 만나서는 또다시 정겨운 회포를 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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