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일시 : 2009. 10. 30(금) ~ 11. 1(일) 2박 3일
0 구간 : 농다치고개~옥산~청계산~벗고개~최진실 묘~양수리
금요일 하왕산으로 체육대회를 간다
잘 되었다
출발전에 창녕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울가는 차를 수배해 보니 17시에 막차가 있다
전날 저녁에 과음한지라 점심시간이 끝나자마자 저 갈대밭 어딘가에서 잠들었다가 깨어보니 한시간이나 잤더라
자칫 일행들 놓칠뻔 했다
하산후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이다
서울에 당도하니 아홉시다
뚜버기를 여차저차히 만나 전철을 한시간이나 타고 의정부 방면 망월사역에서 내려 여관박을 정한다
여관 앞에 참치횟집이 있는데 뚜버기 제 이름과 같다하여 그 집에서 맛나게 회포를 푼다
다음날 05시에 뚜버기와 대간을 같이 한 직원의 택배를 받아 농다치로 이동이다
나는 우리가 잔 곳에서 농다치가 지척인 줄 알았드만 한시간이나 넘게 차로 달려서야 당도한다
이른 아침에 택배하느라 수고한 그 직원분에게 괜히 미안했다
산행을 시작할 즈음엔 어스럼하여 불 달았더만 곧 여명이다
늦을 가을산에 낙엽 만산이다
한삼십분 제법 쳐 오르니 옥산이다
그날 대체적으로 날이 꾸무리하고 조망은 거진 없으며 산행 막바지에 두어시간 비 맞았다
나는 산의 이러한 때가 제일 좋더라
뚜버기는 단풍이 한창일때가 좋단다
말머리봉 지난 모양이다
해도 떠 오르는 모양이다만 박무에 가리고 적이한 지점을 못 만나 나뭇가지 사이로 언뜻 그런가 보다 한다
지날 적에는 몰랐는데 가다가 보니 이 지점이 된고개 였던 모양이다
자장구 한번 탔으면 좋으리한 길이었다
청계산을 만나러 간다
당초에 여산하기로 이번 산행은 옥산과 청계산만 지나면 그리 빡센 구간은 없겠다 하였는데
정작 벗고개 지나 466봉 쳐 오르기가 좀 힘들었다
참나무시들음병에 걸리지 않는 쪽은 그래도 아직 단풍이 멋지다
소나무재선충도 문제지만 참나무시들음병도 걱정이다
그런데 참나무는 소나무에 비해 괄시를 받는냥 재선충에 비해 그리 호들값이 없다
청계산 직전
농다치에서 두어시간 반정도 지나 청계싼정에 당도한다
조망이 되는 날이라면 북한강과 남한강이 멋지게 좌우로 흘러가겠더라만 그저 박무속이다
막거리 한사발 기울이는 와중에 인근의 노인이 올라 자신 개인의 역사에 대하여 장황하게 읖조리다 내려간다
이 이정표 참말로 희한하더만
퍼뜩보면 좌측 목왕리쪽이 벗고개로 가는 길인 줄로 생각 하겠자너
이 지점이 벗고개라는 의미인지 여하튼 산행로는 우측으로 진행한다
벗고개 동물이동 통로,
어떤곳에 보면 '사람은 절대 통행불가' 이렇게 경고판이 있던데
산꾼들이 그런말에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은 그들이 사람이가 짐승이지
아늑하다
아가들과 걷는 길이라면 쉬어 갈만한 자리다
뒷서거니~
앞서거니~
드뎌 비 온다
343봉에서 내려오니
최진실이 묘지 있더라
그 날 둘이 술발이 좀 받지않고 또 오다가 충분히 마신참이라 저 앞에 놓인 술에 손이 갈똘말동 하였다만
홀연히 앉아 진실이 생전 사진 보면서 한잔 하는것도 그럭저럭 하겠더라
올 가을에 강우량이 적어 버섯 구경이 힘들었단다
그 짧은 시간에 불쑥불쑥 솟아 오르는게 보이더라
식용인지 불명확한 남빛구름버섯과 꽤 닮았다
진실이 묘지에서 날머리까지는 아가들 손잡고 걸으면 좋을만치 길이 양호하다
어느 집 뒤안을 지나고
1번국도인가
우측이 북한강이란다
이 지점을 우리는 끝으로 여기기로 한다
이곳에 차량이 두대 이쪽과 저쪽 으슥한 곳에 정차되어 있었는데
뚜버기 빈차인가 하고 그걸 지장물 삼아 오줌이나 한판 눌라고 다가가니 차안이 한참 난리더란다
참말로 지역경제를 생각해야지~
일단 물길을 건너 맞은편 동네에 가서 목간이나 좀 하고 하산주나 한잔 해야지
목간입구에서~
목간을 하고 서울로 이동하여 뚜버기 친구 병학이를 만나 아름다운 밤을 보냈다
다음날 느즈막히 일어나 동대문으로 가 아가들 겨울 등산장비를 구입하고 곱창집에서 맛나게 한잔하고 진주로 내려왔다
한강기맥,
산길이 참 깊고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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