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방 183

벼 타작

본격적인 타작은 홍미 타작하고서 열흘쯤 있다가 시작되었다 홍미가 태풍에 쓰러져 수발아 할 우려가 있어서다 도정작업 산에서 자고 싶었다 퇴근하자 서둘러 광제산에 갔다 청명한 날이다 아직 경방전이라 지킴이가 없다 대포형님 꼬드겨 오른참인데 밤에 이교수님도 부르니 밤중에 올라 왔더라 8시전에 출근해야 도정작업에 차질이 없다 해 뜨는거 보고 바로 내려오니 시간이 널널하더라 직원들은 사천농장으로 타작하러 가고 안반장이랑 둘이서 방아 찧었다

농장 가을소사

모 교수가 옥수수 실험을 하고 샘플 채취분량만 가져간 후 포전에 남은 옥수수가 너무 많더라 첫 마음이사 닭 모이나 해보까 싶어 조금이라도 따자는 심정이었는데 하닥 보니 욕심도 나고 하여 다 따버렸는디~ 옥수수 이놈이 수확보다 탈곡이 예삿일이 아니더만 전용기계라도 있으면 일도 아닐것인데 일일히 손으로 비벼 까다가 보니 일이 안되네 콩 타작기에 넣고 돌려 버렸던가 하도 오래전이라 기억이 가물하구만^^ 나락베어 다 팔고 들판 빈지가 언젠데 이제야 이런 사진을 보네 싸돌이가 제법 빨빨 거리는데 너구리한테 지더만 구월이는 이제 늙어 아예 영토에는 관심이 없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