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줄장미 피는구나
시간이 참 빨라
시방 들판에 농기계 소리 소요하다가 어느덧 모가 심어져 있을 게고, 뒤따라 오는 여름 지나면 곧 추수하는 모습이겠지
그러다 들판 텅 비고 오리떼 날아 다니겠구나
농사를 짓고 사노라니 세월이 더 빠른 거 같아
요줌은 정말 컴앞에 앉기가 싫네
오늘도 뚜버기 항공권 해약건만 아녔으면 사무실에 올라 오지도 않았을거야
학교에 책상 하나 들이고 나니 여기 사무실은 더 올라오기 싫어지네
자전거 타고 퇴근해야는데 귀찮어
그래도 끌고 나가?
토요일 30km 뛴다는데 그만 말자
아침도 수영도 열심히 했는데 말여
훈련도 스트레스여
물끄러미 보고 있으려니 이건 세상의 이치다
알들의 크기가 제각각이네
어떤건 어떤것의 두배가 넘는 듯도 하구만
이 것들을 한 사발에 같이 깨어 넣어 휘저어 계란찜을 만든다 치자
누구는 많이 들어갔고 누구는 반밖에 안들어 갔고 그런거 따지자면 얼마나 우리 인생이 각박하겄어
사람사는 세상도 이와 같아서 누구는 품이 좀 더 들고 누구는 어부지리도 하면서 마 그리 사는게 세상이지
너무들 따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