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랑 백두대간

제17차, 포기한 산행,,,이화령~조령산

객꾼 2011. 6. 1. 23:13

일시 : 2010. 7. 27 ~ 7. 29(2박 3일)

    - 1일차 : 23:00 조령산 휴양림 뚜버기네 접선, 1박

    - 2일차 : 04:00 기상, 05:50 이화령 산행시작, 08:10  1관문으로 알바(산행포기 결정), 18:40 조령샘 상봉, 10:30 이화령

    - 3일차 : 휴양림에 휴식후 13시 위치로

 

 

 

사람과산에서 취재 산행을 하자는 이야기가 이전부터 있어 날자를 마추다 보니 평일에 강행하기로 한 바라

뚜버기와 나는 연가를 내고 아가들은 학원도 빼 먹고 수요일, 목요일로 일정을 잡았다

화요일 채비를 갖추고 출발에 즈음하려는 시각 18:30경 해당 기자가 전화로 다른 약속과 겹치는 관계로 부득이 이번 산행에 동행이 어렵게 되었다 한다

 

쩝~

최소 하루 전에라도 좀 알려주지

아가들은 나름 친구들에게 자랑도 한 모양이다

애초 그런 일정이 없었어도 즐거운 마음으로 갔을 터, 있다가 없어지니 마음 좀 배렸다

차후로 그런 번잡한 일은 아가들과의 산행에 신중히 고려하여 결정할 일이다  

 

대간 출동할려면 이것저것 제법 준비를 해야 한다

어야피 준비도 다 했겠다

뚜버기에게는 별도 기별없이 출동이다

 

차량 네비게이션 그것이 없으면 나는 어찌 움직일꼬

정확히 조령산 휴양림 관리사무소 앞으로 안내하네

서로 시간이 맞아 입구에서 5분쯤 기다리니 뚜버기 당도한다

 

백두대간을 정확히 알고 있는 마음 좋은 관리소 아저씨의 호의속에 야영지로 잘 찾아 들었다

텐트 쳐 놓고 아가들 먼저 재우고...

 

 

 

 

 

 

 

 

오랫만에 만났는데 막걸리는 한잔 나누어야지

막걸리 3병을 마시고 새로 1시에 침낭으로 스며 들었다

 

 

 

 

 

 

 


3시간쯤 자고 4시에 기상하여 잠들기전 미리 해 놓은 밥으로 아가들 아침을 먹이고 나머지는 락엔락에 담아 출동이다

이화령으로 오르는 중에 하늘을 보니 제법 쾌청하여 은근히 재수 좋음을 자축하였다만.. 

 

 

 

 

 

 

 

 

05시 50분,

마음 같아서는 조금 늦은 시각이지만 날씨만 받혀주면 조령3관문에 12시 이전에는 떨어지리

기분 좋게 출발~

 

 

 

 

 

 


 

사진은 맑게 나왔다만....

이 시점에 벌써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찔찔~~~~

 

 

 

 

 

 

 

9년전 등로상태가 기억나나

두번이나 걸은 구간인데도 잡풀은 없었지 싶어 삼복더위에 아가들 다리를 긴바지가 감을까 저어하여 반바지로 입혔는데,

차라리 긴바지가 다리를 감는게 낫지 왠갖 잡풀이....

아가들한테 욕 마이 묵었네 그랴~

 

 

 

 

 

 

 

나는 하늘 올려다 보며 신경이 쓰여 죽겠는데,

이놈들은 두어달만에 만나니 무슨 할 이야기가 그리도 많은 모양이라

쉴새없이 조잘거린다

 

 

 

 

 

 

몇번이나 산행을 계속할 것인가 말 것인가로 뚜버기와 의논타가,

하필 결정할 만한 장소에 이르면 또 하늘이 살짝 개어요

계속 가기로 최종 결정하고 나아가는데 희라가 힘들어해

자기딴에는 우리가 할까말까 하고 있는 모양이 안 할거 같았는데 한다니 더 힘들어진 모양이라

 

앞에서 희라 손을 잡고 내 뺐지

참말로 등로 상태가 좋데

간간히 대간 표지기도 붙어 있어요

 

한이십분 가니 희라가 잠시 쉬었다 가쟤요

마침 뭘 좀 먹여야 되겠다 싶기도 하고 앉아 쉬며 빵을 먹으며 뒤에 팀을 기다렸지

아무리 기다려도 오나

 

마침 비도 억수같이 내리는 기라

이 상태로는 아가들 데리고 조령산 지나 그 암릉구간을 지나기엔 너무 위험요소가 많다

오늘 산행은 여기서 스톱이다

내가 길을 잘못가고 있다는 생각은 한점도 안했으므로 필시 무슨 탈이 난게라 스스로 결정하고 되돌아 갔지

 

한 오분 가다가 생각하니 손전화 라는게 생각나데

여차저차 뚜버기와 통화해 보니 자기들은 조령산 정상이란다

그러니까 나는 조령샘으로 좌틀하여 올라야는데 직진으로 그대로 내뺀샘이다

그때는 그것도 몰랐지

아무리 들여다 봐도 그 구간 지도도 이상하더만

 

 

 

 

 

 

8시 20분쯤 조령샘이 나타나데

왼쪽으로 고개만 살짝 돌렸어도, 참말로 표지기 휘황찬란하게 걸려 있데

조령산에서 내려오는 팀들 기다리고 섰으려니 희라가 겁을 먹은 양 자꾸만 착시현상이 생기는지 구름 왔다갔다 하는 숲을 가리키면서 언니들이 보인데

하도 강하게 그리 주장하기로 나는 요즘 노안도 좀 오고 그러니깐 내가 잘못보는 거라는 생각까지 들더군

 

 

 

 

 

 

 

8시 40분경 감격의 재상봉하고... 

 

 

 

 

 

 

 

되돌아 갈때 가더라도 막걸리는 비우고 가야지

쭈룩쭈룩 가랑비 맞으며 마시고 앉았어도 청승스럽다는 생각도 안들어요

 

 

 

 

 

 

 


 

큰까치수영 피어나는 시절인 게라

 

 

 

 

 

 

 

 

일본연지그물버섯....이 그나마 좀 닮았는 듯 한데 아무리 찾아도 모르겠네

여하튼 먹으면 안되는 버섯

 

 

 

 

 

 

 

 

하산은 즐거워~

 

 

 

 

 

 

 

 

달맞이꽃

 

 

 

 

 

 


헬기장에서~

개망초인 줄 알고 그리 생각 했는데 사진을 허뜩보니 잎이 틀린 거 같아 다른 종류인가 하였더만,

농장에 피어 있는 놈을 자세히 보니 그 잎이 똑 같데

 

 

 

 

 

 


 

우회로와 마루금으로 갈라지는 지점,

 

 

 

 

 

 

스톱은 즐거워~

누가 마루금이 15분이고 우회로가 20분이래~

쩝~

이 날 비만 아니 왔으면 분위기 좋았는데 말이야

 

 

 

 

 

 


 

 

우회로를 택하여 내려가니 잡풀은 없어 그것은 좋데

 

 

 

 

 

 

 

 

이화령으로~

 

 

 

 

 

 


 

쩝~

이 버섯이 여기저기, 강원도에도 많더마는 묵는기가 우떤기고? 

 

 

 

 

 

 

 

 

 

 

다음엔 이리로 들어 가야겠어~

 

 

 

 

 

 

 

 

 

이화령 표지석 앞에서 사진 많이 찍네~

다음번 갈 때 또 찍어야잖어

 

 

 

 

 

 

 

 

뭐시라~

결혼해도 우리 우정 변치말자 그랬다고라

짜식들,,,

결혼은 할 모양이네

 

 

 

 

 

 

 

 

 

1일 1만원에 의외로 재수좋은 자리였어

 

 

 

 

 

 

 

하이고~

이 날 조령산휴양림이 떠들썩 했그마는~

다음날 산행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6자 회담 하니라고

 

짜여진 각본대로 안하기로 하고,

아가들은 마음대로 놀게 하고 우리는 마음껏 마시고.... 

 

 

 

 

 

 

하늘재 오고,

달아네 오고,

아가들은 계곡에서 물놀이 하고....

 

이 날 하늘재 목소리 컸는갑데

우리 희인이가 하는 말이, "아빠 그 아줌마 술 취하니 목소리 커데~우리는 아예 말을 못하게 해 놓고 혼자서 다 떠들데~"

 

 

 

 

 

 

10시쯤 달아네 가고,

뚜버기와 한잔 더 하다가 11시쯤이나 잤나?

 

그 평상에 그대로 자리를 펴니 공기 청정하니 참으로 깊은 잠 오데

다음날 일어나 아가들 아침밥 먹이며 우린 또 남은 술로 반주, 12시쯤 일어나 13시쯤 움직였제~

 

 

 

 

 

 

 

 


희라와 혜지는 아예 뿌리를 빼더만

집에 갈래도 안 보이니 찾아서리 말려서리~

 

 

 

 

 

 


조령산 휴양림 괜찮았어

샤워시설도 마음에 들고, 물이 아주 차겁다는 것....

재밌게 놀다가 온 것은 좋은데 먼길 간 김에 한구간은 끝냈으면 더 좋았을 건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