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0. 10. 15 ~ 10. 17(2박 3일)
- 1일차 : 23:00 문경도착 1박
- 2일차 : 05:00 기상, 07:20 이화령 산행시작, 15:45 조령3관문, 19:00 조령산휴양림 1박
- 3일차 : 05:00 기상, 07:30 조령3관문 산행시작, 13:50 하늘재, 14:45 미륵사 하산완료
○ 동행 : 조은산님
지난 7월 산행 중 비를 만나 조령산에서 산행 포기 후 다시 이화령에 서기까지 3달이나 걸렸다
8월에도, 9월에도 대간 계획한 주에 비가 오네
금요일 20시쯤 집을나서 33번 국도를 타고 신나게 달려 고령인근에서 조은산님 조우하야 같이 출발하다
문경에 당도하니 23시쯤이다
이미 뚜버기네는 약속 장소에 도착해 있다
이미수 식당 오픈한 곳이 참 마음에 든다
막걸리 한되 기울이다 대충 거리에서 잤다
이른 새벽 이미수 아짐 해 주는 아침밥을 맛나게 먹고 남은 밥으로 도시락도 챙겨 조령 3관문으로 향하다
뚜버기차를 대충 파킹시키고 이화령에 이르니 이미 일곱시가 넘었다
이런이런~
걱정도 안했는데 비님이 오시려나
서산 하늘로 동산 하늘로 분주히 시선을 옮기며 제발 비야 내리지 말아라 간절히 빈다
비 내린 흔적이 약간 있네
오늘도 가다가 돌아오는 불상사가 없어야 될 터인데....
아가들은 제발 비야 내려라 하고 합창을 한다
저번에 산행을 중도에 포기하고 놀아보니 놀만했던 모양이다
오늘은 비가 와도 진행한다며 엄포를 단단히 놓고 앞선다
7월에도 말라있던 조령샘에 물이 흐른다
9월에 얼마나 비가 많이 왔으면 10월까지 촉촉하나
덕분에 근 8년만에 조령샘 물 맛 보았다
자~자~ 모여라
우리가는 산길에 이리도 비가 자주 뿌리는 것은 산신령님께 절을 게을리 하여 그렇다
신기하데~
진짜로 절하고 나니 하늘이 확 개어뿌데
조령산 동영상- 춤추고 노래하기
조령산 내림길~
단풍이 오기도 전에 낙엽져 버렸는지 여하튼 나무에 이파리가 없더라
길은 아가들이 좋아할만 하게만 가파르다
가끔씩 밧줄도 나타나 주고~
조령산 내림길부터 신선암봉 지나는 길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그때 내가 지나 갈 때는 조령 3관문까지 4시간쯤 걸린거 같은데 거진 8시간이 걸렸다
신선암봉 방면
ㅎㅎ..
3달 만에 걸으려니 힘들게다
밧줄이 없을 땐 꽤 위험 했는데...
좌우는 낭떠러지
산군들
신선암봉 직전 조망 멋드러진 곳에서 30분 넘게 쉬었다
조은산님은 갑갑 하신지 점심밥도 마다하고 아예 멀찌기 나아가 기다리신다
밥도 먹었으니 다시 힘차게 출발~
신선암봉 꼭대기를 향하여~
활강도 함시롱~
신선암봉은 왜 이름이 그럴까
국립지리원에 등록된 이름도 아닌걸 보면 요 아래에 신선암이라는 암자가 있어 그냥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나
하긴 조망 좋은 가을날 신선이 앉아 바둑 한판 둘 만은 하더라만...
되돌아 본 신선암봉
무명바위~
이름 있으면 그만이고...
한참이나 따라붙지 않아 되돌아보며 기다렸더만,
점심 먹고 있는 팀들에 꼽사리 낑겨 컵라면에 과일에 몇가지를 얻어 희라 배낭에 담아온다
좀 위험한 구간
이제 로프타고 오르는 건 식은죽 먹기인 모양이라
(혹시 안달려 있을까 보아)앞으로 몇개나 남았냐고 계속해서 물어댄다
희인이 모처럼 선두에 서서 모범을 보인다
암릉을 타고 넘어~
시범조교 희인이,
'동생들아 이 언니를 따라하렴~'
멀리로 월악산국립공원의 주능선이 멋드러지게 조망된다만,
아가들의 관심은 저런 조망에 있지 않다
'오늘 몇시간 걸어야 되나'
'끝나고 목욕탕 갈거나'
'오늘밤 어디서 자나'
대충 이런것이다
처음엔 공부라도 될까 싶어 이것저것 설명도 해 주었다만,
자기들이 어느 지방, 어느 산을 다녀 왔는지도 모르고 솔직히 관심도 없데
나도 대체로 그런 편이다만...흠
치마바위등 쯤이려나
조령3관문 800m 남은 지점에서 우회로가 있다
주저없이 그리로 돈다
조령이 새도 날아 넘기 힘든 고개라 하여 그렇다는 말도 있던데,
그럼 죽령은 너무 힘들어 대나무 지팡이를 짚지 않고서는 오를 수 없는 고개라 그리 이름 붙었는가
경상도 방언으로 '사이'를 '새~'라 하니 원래 신선암봉이나 포암산 암봉 '그 새에 있는 길' 이라는 의미로 '새~재'였는데,
이것이 차서화 하는 과정에서 지방으로 발령 받은 경주 샌님이 책상에 앉아 그 이름을 보니 '새재'라
깊은 속뜻은 모르고 다만 그 발음만 보아, 올커니 이것은 鳥領으로 차서하면 딱이로구나
그리하여 조령이 되었고 훗날 말하기 좋아하는 이들이 그 음훈을 보고 '새도 날아 넘기 힘든 고개' 운운 하였겠다
뭐~
만구 내생각이지만...
뚜버기 차를 찾아 일단 수안보 온천에 아가들과 조은산님을 내리고 우리는 이화령으로 가 내차를 회수하다
수안보 온천이 제3공화국 시절 온천이었나
시설이 너무 노후화 되었더라
이후 조령산 휴양림으로 찾아들어 텐트 2동 값으로 1만원 지불하고 저녁을 준비하다
각종 편의시설이 되어 있으니 나름 좋은 면도 많데
밥 먹는 장면 동영상
2편
- 05시 기상
아홉시쯤 잠들었다는데 한번도 깨지 않고 잘 잤네 그랴
아침밥을 해 먹고 우리는 그곳에서 그대로 출발이다
날머리인 하늘재로는 조은산님이 차를 옮겨 놓고 꺼꾸로 올라 오시리라 한다
출발전에 조은산님이 나를 슬그머니 옆으로 불러 내더니만,
지도를 손가락질하며 동암문에서 부봉 봉우리들을 가지않고 우틀하는 길이 있음을 넌지시 알려준다
오늘의 난코스 오르막 마패봉을 향하여 초장부터 올라 친다
마패봉 지나니 바람없는 아늑한 곳이 있어 한참이나 머물며 음주가무 하다
아가들 춤추는 모습 그런 동영상은 우찌 올리누~
솔캥이 한그루
북암문 즈음 이쁜 단풍앞에서~
솔캥이 또 한그루
드뎌 동암문에서 부봉을 도는 우회로다
뚜버기 이전 대간할때 자기들도 이 길을 택했는데 대충 돌아야 되는데 계속 돌다가 미륵리로 빠졌더란다
이날,
뚜버기 앞서서 잘 진행하더니 이십여미터쯤 가다가 길이 끊어 졌다며 빠꾸다
그러고는 아래로 난 뚜렷한 길로 아가들을 인솔해 다시 내려간다
내도 평소에 별 생각하나
다만 이날은 개마음이 일었는 모양이라
뚜버기 가다가 되돌아온 길로 혼자 나아가 보기로 하는데,,,,,
가다가 보니 그 길이 우회로가 맞다
뚜버기가 아가들 데리고 가는 길은 저번에 자기가 갔다는 미륵리로 빠지는 길이다
초반에 즉각 알았으니 재수 좋은 경우였다
우회로를 벗어나 다시 등산로를 잠시 걷고 있으려니 어디선가 조은산님이 홀연 나타나신다
탄항산 쯤이려나~
위 자리에서의 동영상
또 솔캥이 한그루 만나다
산길은 거진 하늘재로 닿아가는 모양이다
예전에는 없더니만 그새 세웠네
저 보이는 산 포암산도 올라야 오늘 산행이 끝난다고 공갈 쳤드니 풀이 팍 죽어있다
하지만 포암산 지나는 시간만큼 미륵리로 내려와야 했다
나조차도 차를 하늘재에 주차해 둔 줄 알았기에 막판 지루했다
하늘재를 기준으로 문경쪽은 관음리요
충주쪽은 미륵린데, 관음은 현세불이요 미륵은 미래불이라
관할 행정구역이 틀린데도 관음리와 미륵리를 그대로 쓰고 있으니,
즉 장차 부처 하나가 손가락에 불을 밝히고 찬란히 미륵리쪽에서 태어남을 관음리에서 인정한다는 의미인지는 모르나,
그 지명이 그렇게 유지 되는 게 조은산님은 많이 신기하신 모양이다
하늘재에 몇번이나 가서리,
현세불과 미래불에 대한 안내판을 몇번이고 읽었는데,
예전부터 들어 알고 있던 얼굴 부분에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미륵보살상이 미륵리 그곳에 서 있는 줄 정말 몰랐제
합장삼배하고,
문경으로 돌아와 이미수네 모퉁이 식당서 늦은 점심 먹고 목간에 들렸다 진주에 겨우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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