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골로 올라 심마니샘 옆에서 하루밤 유하고 오자는 계획으로 과수원집으로 들어서니 할매가 기겁을 하신다 왜 그러시냐하니, 최근에 쟁기소에서 익사사고가 있었다면서 국립공원에서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한다 사정을 보아하니 그냥 밀어붙일 일도 아니다 저번에 못드려 미안했던 주차비쪼로 만원을 드리니 공단에서 돈 받지 마라 했다고 한사코 손사래를 치신다 이건 외상이니 받아도 된다며 억지로 쥐어드리고 밖으로 차를 몰았다 어따~ 지리산에 그렇게 다녀도 막상 적당한 곳을 찾으려니 없더만 더군다나 산행에 대한 맥은 이미 빠져 어디 시원한 계곡에 가서 술이나 마시자는 생각으로 찾아보니 더 없더만 뱀사골 주변을 왔다갔다 하다가 구룡폭포로 가보자하여 당도하니 이건 뭐 지난 호우에 그야말로 대파되었다 일행들은 길가 그늘에 앉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