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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정골~오토바이 능선

6시 10분 이 하루를 자전거나 탈까 생각하다가 아무래도 안되겠다 산거북이님께 전화를 넣었다 6시 30분에 이현동 운동장에서 모여 출발한단다 정말 번개불에 콩 구워먹듯이 이리저리 준비하여 약속장소에 이르니 그래도 내가 2등이다 어디로 가냐니 음정으로 스며들어 오리정골로 해서 벽소령에 이르러 선비샘에서 다시 접어들어 오토바이 능선을 타고 원점회귀 한단다 나야 뭐 그런거 관심있나 따라만 가면되지 혼자 자전거 타는 거 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묘한 놈이다 우리 산행을 준비하고 있으려니 어디선가 달려왔다 그러고서 그냥 거겠지 싶었는데 끝까지 따라오더라 아무래도 이놈때문에 그곳으로 한번 더 가야지 싶다 이 놈은 그 주변 구간을 거진 통달한 듯 싶더라 자기만의 루트가 있다 도저히 개걸음으로서는 따라오지 못할 ..

산 이야기 2021.05.24

영남알프스

뚜버기와 대포행님을 새벽녘에 석골사앞에 내려 라면 한사발씩 끓여 드리고 나는 잠시 눈을 붙였다 그들은 이른바 영알태극종주를 한단다 나는 청수골에 차를 두고 호박이 차로 배내고개로 올라 제약산에서 그들을 만나 내려올 계획이었다 첫날 계획은 그럭저럭 되었난데 그날밤 객꾼들이 너무 많이 모였다 다음날 종주는 자연스레 스톱되고 술이나 한잔 마시고 갈 사람들부터 가자 되었다 남은 사람들이라도 배내고개에서 꺼꾸로 청수골까지 오자 되었다 하지만 그들이 남겨두고 간 막걸리가 너무 많았다 우리가 만나면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일들이 일어난다 결국 간월재에서 그 지루한 임도따라 청수골까지 걸어야 했다

산 이야기 2021.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