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많이 다니는 줄이야 식구들도 다 알지만 지리산 급히 내려가 다른 산 간다니 다들 혀를 찬다 그런 아빠가 신기한지 희인은 몇번이나 종알 거린다 11시 10분에 집 앞에서 만나기로 한 사람들이 10시 20분부터 빨리 안오냐고 족치는 전화다 배내고개에 이르니 13시도 안됐다 잔치국수 한사발에 막걸리 몇잔 기울여도 울산 것들은 오지를 않는다 정자로 옮겨 막걸리잔 기울이고 있으니 비로소 당도한다 한대의 차로 주암마을에 이르러 주차비 지급하고 느긋이 오르기 시작한다 한시간쯤 오르니 쉬어가기 좋은 곳 있다 긴 긴 막걸리 타임 예상외로 데크에 사람이 없다 아주 널널하게 집 지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막걸리가 세병이나 남았더라 그거 다 마시고 마침 주막이 문을 열어 한되 더 사 마시고 내려오다 내려오는 길에 알탕 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