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투 행님이 섬징강 매화꽃을 보고 싶으시다며 개화시기를 알아보라기로 지인에게 알아본 날이 3월 10일쯤이가
'어이~ 그 동네 매화꽃 언제 핀다노?'
'행님 여그 광양에는 벌써 다 피었는디요~'
행님께 자초지종을 알리니 부랴부랴 내려 오신단다
하동서 접선하여 섬진강가로 나가보니 개뿔~
하동송림에 집 지어놓고 화개장터 바그랴 성님 만나러 올라 가다가...
중간에서 판을 너무 펼치는 바람에 <자전거 음주운전은 정말 위험함>에 동의하여 되돌아 오다
이번에 새로 개비한 집에서~
왼종일 빨았다
그 덕분에 자전거는 편안한 한때를 즐겼으리라
하동시장에서 안주꺼리로 구이용 장어를 사는데,,,
퍼득거리는 놈들 보고 있으려니 갑자기 장어회가 먹고 싶은거라
'아지매~ 한마리는 창자만 빼서 통째로 넣어주소~' 하니 아짐 영문도 모르고 그대로 해 준다
나중에 텐트에서 그걸 꺼내니 행님 의아해 하시더라
재크나이프로 요령껏 회를 떠 드리니 아주 약간 감탄하셨음~
모래 사장에 텐트 한번 친다는 것이...
마음 먹은지 20년 넘도록 못하고 있다
또다시 달리고 달려 저수령으로 향하다
33번 국도를 달리고 있는데 샷다 성님의 전화다
'언제 출발하노?~'
'시방 달리고 있습니더~'
그냥 안부전환줄 알았다
대구를 지나자 또 전화가 오신다
'오데쯤이고?'
'(영감이 왜 두번씩이나 전화를 하지? 알아서 오시모 될낀데~) 대구 지났습니더~'
'그라모 구미터미널에 나가 있으께~'
아따~,
지난밤에 술에 꼬리가 전화를 넣어 구미까지 모시러 간다 했는 모양이라
여차저차하여 남김천IC에서 만나 저수령에 닿았겠다
'행님 텐트는 이 옆에다 치모 되겄네~'
그때 영감 눈빛을 봐야 하는데.....
'야~ 임마,, 니 텐트 6인용이라 같이 자도 된다며~~'
참으로 술을 작작 마셔야 할 일입니다
흠흠...
밤에 잠이 잘 안오더만요
인자 완전히 내껏이 되었군
음하하하~
감사합니다.
두 분 만수무강 하십시오~~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용사들~
건데 좀 슬프더라
행님들이 점점 나이를 자셔 가는게 느껴지는 이번 만남이었담
뚜버기 찾아와 해장술 나누다
그것이 자기는 그날 아침 일출을 보았다고 탕탕 큰소리 친 변이다
시산제 모습
건디,
고사 지내는데 너무 제사 형식을 취하는 거는 아닙니꺼~
生者 일배,
死者 이배,
佛前에 삼배,
산신령께 사배...
어느날,
'건데 곰돌아~ 우리가 명색이 불제자들인데 부처님께는 삼배 드리고, 산신령께 사배 드리면 좀 그렇지 않냐~'하니,
'그런 거 신경쓰지 말고 살아라~' 하더라
솔향기 아우님의 솜씨가 아주 돋보였어요
나는 돼지 대가리 처음에 봤을때 끝나고 챙겨서 우리 개나 갖다 줘야지 싶었는데,,
내 돼지 대가리를 즉석에서 회쳐 버리는 사람은 처음 봤구마
이 날 뚜버기 설날이었어
어여 끝내뿔고 한잔 빨아야는디 자꾸 사람들이 꾸물거려 늦으니 성질 나오데
얌마~
너 아가들이랑 대간할 때, 이 세끼는 뒤쳐져 꽁무니도 안 보이제
아가들은 각개전투로 개기제
그때 내심정은 어땠겄냐
단양역에 오투, 두루 형님들 모셔 드리고,
그냥 헤어지면 서운해 하실거 같아서 막걸리 두병 따 드리고~
건강하여 오래토록 보고 사입시더 형님들~
인고의 시간후에 다가온 즐거운 순간~
아따 건디 진짜로 안성 8도 막걸리 쎄더만요
술마시다가 기절해 자버린 건 또 처음이지 싶습니다
여러 성님 아우님들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모쪼록 두루 평안 하시고요
특히나 음식 장만하신다 고생하신 세분 형수님들 감사 드리고예(다음부터는 정말 사 먹읍시더)
박장군 나물 솜씨가 좋으시데
신경 쓰서 해 오신다 욕 봤어요
구경쟁이 누야~
지리산 한번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