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불고가 상봉 동릉에 뭘 데포해 놓았다고 확인하러 가자한다 이왕 오르는 김에 천왕샘골로 오르자 하니 이번 산행은 물건 회수에 집중하잔다 칼바위 지나 상봉에 오르니 아홉시쯤이다 나중에 운전을 해야하니 이날 나는 술 절제다 대체적으로 하늘은 꾸무리 한 편이다 정상에 안 올라간다는 것을 할일도 없는데 올라보자 하니 그것도 짐이라고 배낭을 두고 오른다 남들이 삼삼오오 사진을 찍기로 우리도 따라 해 보았다 올해는 유독 상봉 정상에서 사진을 많이 찍네 (사진이 안 돌아가네~) 까마귀라는 새 말이다 물건들을 귀신같이 찾아내 못쓰게 만드는 재주가 있더라 한무더기는 제법 큰 돌로 덮어 놓았던데 그것도 파헤쳤다 그리고 무슨 심뽀인지 병들을 다 쪼아 구멍을 내 놓았다 햇반도 아주 깔끔하게 먹어 치웠다 소주며 맥주는 김이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