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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터골 돌아보다

덕불고가 상봉 동릉에 뭘 데포해 놓았다고 확인하러 가자한다 이왕 오르는 김에 천왕샘골로 오르자 하니 이번 산행은 물건 회수에 집중하잔다 칼바위 지나 상봉에 오르니 아홉시쯤이다 나중에 운전을 해야하니 이날 나는 술 절제다 대체적으로 하늘은 꾸무리 한 편이다 정상에 안 올라간다는 것을 할일도 없는데 올라보자 하니 그것도 짐이라고 배낭을 두고 오른다 남들이 삼삼오오 사진을 찍기로 우리도 따라 해 보았다 올해는 유독 상봉 정상에서 사진을 많이 찍네 (사진이 안 돌아가네~) 까마귀라는 새 말이다 물건들을 귀신같이 찾아내 못쓰게 만드는 재주가 있더라 한무더기는 제법 큰 돌로 덮어 놓았던데 그것도 파헤쳤다 그리고 무슨 심뽀인지 병들을 다 쪼아 구멍을 내 놓았다 햇반도 아주 깔끔하게 먹어 치웠다 소주며 맥주는 김이 새..

산 이야기 2022.08.19

곰골 좌골로 올라 우골로 내려오다

광산골에 가서 이끼나 좀 보고 오자는 계획이었는데 진주에서 저녁 6시반에 모임 약속이 있다 아무래도 약속시간을 못 맞출듯 하여 머리 쓴다는게 취서암에나 들렀나 오자 되었다 나는 두세시간 올라 암자터에서 점심먹고 두어시간 이면 내려올 줄 알았다 산으로 형님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 하셨단다 그런데 전혀 엉뚱한 곳으로 접어들어 제대로 빨치산 산행한 날이었다 예전 통일신라시대때 부터 있던 사찰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작금의 지곡사이다 예전 지곡사는 스님이 300분이나 계셨고 방앗간만 해도 12곳이나 되는 엄청난 규모의 사찰이었다 한다 경남 5대 선불교 사찰에 속했던 그런 절이 무슨 연유로 겨우 비석 몇개 흔적이나 남겨놓고 타 버렸을까 좀 더 나아가면 좌골과 본골로 나눠지는 합수부이다 왼쪽으로 접어 들기에 느낌이 ..

산 이야기 2022.08.08

이열치열

구월이가 뭐하고 있오 하는 표정으로 들여다 본다 거 참 웃기는 놈이네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는 눈빛일까? 딸들이 구월이라는 이름이 입에 익다고 새로 들여온 강아지도 그냥 구월이로 부르잔다 부르다 보니 정겹고 잘한 짓 같다 날도 칙칙한데 땀이나 신나게 빼 보자 아따 러닝머신 주변에 비가 내린듯 하다 건데 영향이 있기는 있는 듯 하네 어따 시원~ 바로 이맛이여 허나 빤쑤 고무줄 터졌음

운동 2022.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