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018

하봉굴과 마암굴 둘러보다

하봉아래 굴이 하나 있단다 어떻게 생겼나 궁금하여 산으로님께 청해 같이 길 나섰다 간밤에 숙취가 심하여 생전 안하던 짓을 하다가, 마누라에게 산약속 깨는 사람이 제일 밉다더만 자기가 그러고 있네 지적질 받고서야 다시 나서기로 하였다 철모 삼거리 지나고, 다음 고랑에서 물을 긷고서 하봉 동릉길로 접어들었다 수낭을 미쳐 챙기지 못했던데 그냥 비닐에 담아 꽉 묶어 리엑터안에 넣어가도 대충 변통은 되더라 한바가지쯤 땀을 흘리고 나니 겨우 정신이 돌아온다 조개골 참 오랫만에 오지 싶으다 예전에는 천왕봉 가는 기본코스를 조개골로 잡았었는데, 하봉 동릉도 예전에 올라본 듯도 하고 처음길인가도 싶고 그렇다 나이들어서는 가까이서 얼굴사진 찍고 그러는거 아니라던데 그냥 추억을 남기고 싶었다고 해 두자 나는 정신도 제대로 ..

산 이야기 2022.06.21

향적대에 유하다

서울팀들이 지리10대를 하고 싶다고 하기로 약조하고 진행한 곳이 두어곳 되나 하도 바쁜 팀들이라 일정 조율도 어렵거니와 이 사람들은 뭘 제의하거나 물어봐도 도통 반응이 없다 협의하에 그 약속은 없던일로 하기로 하고, 이왕 시작한거 우리끼리라도 해 보자 하였다 당초 6명이 같이하기로 한 바인데 일정들이 생겨 몇분 빠지고 말 나온김에 되는 사람끼리라도 다녀오자 되었다 마도님은 고사리철이 끝나 산에 따라 붙기가 수월해졌다 호박씨 뒤로 살짝 빠지려는 것을 거절못할 조건을 제시하며 꼬드겼다 칼바위를 내가 몇년만에 사진으로 찍나 최소 10년은 넘었지 싶다 오르는 길에 법천폭포나 보고가자 하였다 둘다 아직 구경하지 못했으니 근간에 비도 제법 내렸고해서 나조차도 궁금한 바다 요즘 바위들에 이끼 제법 붙어 있겠구나 여기..

산 이야기 2022.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