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순두류 버스 운행한다 조금이라도 적게 걸으려 용 쓴다 당초 밤머리재서 출발해 청이당쯤에서 1박하고 천왕봉에서 2박할 계획이었다만, 자신이 없더라 다행히 법계사 샘터에서 물을 길을 수 있다 이번 물맛은 더 기똥차더라 조망도 멋나다 금오산 방면 주능 개선문 벌써 해질녘이라 인적이 뜸해졌다 별 생각도 없이 올랐는데 이 다음날이 조은산님 기일이란다 영감이 나를 불렀나 이상하게 상봉이 땡기더니만 한라산과 설악산에도 유품을 하나씩 묻어야는데, 작년에 두곳 다 다녀왔는데도 잊어 먹었다 그래서 죽은 사람만 불쌍하다는 말이 있는 모양이다 그런걸 예사로 잊어먹고 살다니 말이다 황금능선 뚜버기 자슥 사진찍는 구도하고는~ 사진이 뒤썪였다 다음날 아침이네 그 둥안 천왕봉에서 맞아본 바람 중에 제일 쎈날이었다 정신을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