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321

추석 연휴

이번 추석은 추석앞으로 연휴가 많았지 웬일로 마눌이 금요일 내려가잔다 나야 좋지 눈치안보고 술 실컷 마실 수 있으니~ 추석 뒷날에 남해자전거 한바퀴 약조되어 있는바라 그 연습으로 창선을 돌아 보았다 형은 참 눈치가 없어요 창선에서도 제일 경사진 곳으로 안내해버리니 마누라가 그냥 손들어뿌데 여긴 나조차도 처음 가 보았다 자전거로 그대로 죽방렴으로 갔다 아침에 잡은 걸로 일단 먼저 한잔했구나^^ 손도해협 결혼하고 마누라가 발에 따라가는 거 처음 보았지 싶다 정말 내가 먹을 복은 있어요 나만 가면 뭐가 막 잡혀^^ 이 갈치 우리 아니면 버린다기로 아까워서라도 마눌이랑 손질해서 냉동고에 넣어 두기로 했다 장담하건데 대한민국 1등 회맛이다 발막여관이다 임시 술집인가? 또 하루는 창선을 돌아 보았다 난 이번에 고향..

육모정

봉산골로 올라 심마니샘 옆에서 하루밤 유하고 오자는 계획으로 과수원집으로 들어서니 할매가 기겁을 하신다 왜 그러시냐하니, 최근에 쟁기소에서 익사사고가 있었다면서 국립공원에서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한다 사정을 보아하니 그냥 밀어붙일 일도 아니다 저번에 못드려 미안했던 주차비쪼로 만원을 드리니 공단에서 돈 받지 마라 했다고 한사코 손사래를 치신다 이건 외상이니 받아도 된다며 억지로 쥐어드리고 밖으로 차를 몰았다 어따~ 지리산에 그렇게 다녀도 막상 적당한 곳을 찾으려니 없더만 더군다나 산행에 대한 맥은 이미 빠져 어디 시원한 계곡에 가서 술이나 마시자는 생각으로 찾아보니 더 없더만 뱀사골 주변을 왔다갔다 하다가 구룡폭포로 가보자하여 당도하니 이건 뭐 지난 호우에 그야말로 대파되었다 일행들은 길가 그늘에 앉혀..

돌이 궁금하여

요즘 자전거 동호인들 사이에 남해군 한바퀴도 유행하는 모양이더라 나도 어영부영 이리붙고 저리붙어 세번쯤 돌았나 형이랑 처남에게 자전거를 권유해 한대씩 사게 했다 강습은 시켜 줘야지 삼동면 지족에서 남해대교까지 35km는 초보들 강습하기에 딱 맞는 코스다 막걸리를 몇 병 챙겨가면 더 즐거운 길이 된다 한번씩 다 그런 경험들이 있을게다 지리산에서 반짝이는 돌을 만나면 이게 금이니 은이니 철이니 하며 잠시 소요한 일들 말이다 이제 그 작은 소란의 종지부를 찍고 싶었다 지리산 정상부에 굴러 다니는 돌맹이 하나 챙겨와 암석 분석반에 의뢰해 보았다 반짝이는 물건의 정체는 예상과 다르게 운모란다 토양학(토양은 암석에서 만들어진다)을 전공 필수로 배웠지만 읽어보니 너무 어렵다 그냥 우리나라 돌에 흔한 광물인데, 여러 ..

남해 자전거길

형이랑 처남에게 자전거를 사게 하였으니 강습은 시켜 줘야지 남해 삼동면 지족에서 남해대교까지 35km 길은 초보들이 타기에 딱 맞다 왕복 7시간 걸렸다 자전거 3시간 남짓, 퍼져앉아 술 마시느라 4시간 남짓~ 남해대교와 노랑대교 화이팅 하고~ 저 뒤에 있는 섬 올 8월에 이곳에서 자체 철인대회를 가지기로 하였다 어떤 연유인지 모르지만 군청에서 화장실까지 지어 놓았더라 한번 더 가볼만한 집 나는 퇴직하면 이곳에 살기로 결심했다 아가들 팬션도 되고 바로앞이 낚시터도 되니 말이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란 좋은 것이다 아침부터 술 마시는 것도 저리 좋은 모양이다 지리산에 있던 돌 성분이 궁금해서~ 학교에 선주문을 받으니 540kg이나 신청을 하더라 날것으로 먹어도 되고, 소화도 잘 되고, 고소한 맛을 더 살린 친구..

유사 복권당첨

거제팀이 봉산골로 간다기로 당연히 중봉에서 야영하겠거니 싶어 진주팀 꼬드겨 코스 변경 시켜 따라 갔더니만, 뽀때는 당일짐 달랑 메고 호박덩이만한 카메라 목에 걸고 나타난다 뽀때성님 사진 찍는 거 오랫만에 봄 산으로님캉은 박짐을 지고 당일팀 따라올라 간다고 숨을 헉헉거리며 겨우 심마니샘에 이르렀다 그 뒤편으로 또 그렇게 넓은 공터가 있는 줄 몰랐네 예전에 참 많이도 집을 지은 중봉인데 참으로 오랫만이다 그리하여 일몰이 더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옥국장이 일주일전 이곳에 와서 소주 4홉 두병을 묻어 두었단다 길치에 기계치 객꾼이 두번세번 듣다가 자신이 없기로 괜히 술도 잘 안드시는 산으로님 채근하여 단디 들어두시라 했다 그예 이르러 텐트도 치기전에 재촉하니 한방에 찾아 내시더만 나는 홀로 밤 늦도록 그 두병을 ..

망중한

바쁜 농사 끝나고 나니 잔농사일이 많은 지절입니다 코로나의 한편 긍정적인 면은, 시간들이 많으니 연구도 많아져 우리일도 많아 지누만요 짬을 빌려 금강, 영산강 자전거길 댕기왔는데 금계국 만계한 길 지나는 맛도 일미더만요 그쪽 동네 관에서 참 신경쓴게 느껴지는 길이었습니다 여기가 동강면이라고 하던데, 전 한반도 지도 그 섬이 영월 동강에만 있는 줄 알았더만 이곳에도 있더만요 이 곳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하룻밤 집 지으면 정말 오성급 호텔 안 부럽지 싶습디다 이곳이 계백장군 투구를 본 따 지은 어디 무슨 보 였는디 기억에 없고요 어느 산에 갈려고 산행기를 검색해 보면 제가 몇년전에 같은 산 다녀와서 올린 산행기가 검색되고 그리 사는 객꾼입니다 열번 댕기도 모릅니다 진주를 둘러싸고 있는 산이 일곱산이랍니다 우..

범인을 잡고보니~

새벽런 시작하기 전에 궁금도 하여 닭장부터 살폈다 건데 느낌이 아주 이상한 전혀 예상하지 못한 놈이 움직이고 있다 저 놈이 뭔가? 잠시 의아하다가 정말로 의아해지고 말았다 난 족제비나 오소리인 줄 알았다 지난 2월부터 닭, 오리, 기러기를 19마리나 잡아 먹은 놈이 말이다 조만간 병아리가 태어나기로 그 전에 범인을 잡아야 해서 나름대로 조치를 취했던 긴데 이 놈 딱 걸리긴 했다 토요일에도 직원들은 출근이다 남강변을 따라 뛰는데 윽수로 눈에 익은 꽃이 노지에 보인다 이게 무슨 꽃이더라 분명히 우리편인데......, 검색해 보니 도깨비가지란다 꽃은 재배 가지랑 똑 같네 뛰고 돌아와 다시 살피니 요놈이다 한편 무섭고 한편 귀엽다 뛰면서 내도록 생각했다 저 놈을 어쩔것인가~? 원수를 갚고 싶은 마음은 이 놈이 ..

벼 농사

인간이 언제부터 벼농사를 시작했는지 검색했다가 넘어 갈뻔 했습니다 아니 벼 농사 언제 짓기 시작했는지 그 기원을 따지는데 무슨 정치가 필요하나 다시 영농의 기원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아따 더 골때리더만 제 상식으로만~ 우리가 벼농사를 짓기 시작한건 약 3,4천년 전이고(이건 정주생활이 시작되었다는) 인류가 벼 농사를 시작한건 약 1만년전 중국, 그러니까 우리 서해 왼쪽 동네에서 시작되었다는 게 정설입니다 물론 많은 의견이 있고 시방도 저거끼리 싸우고 있는 모양입니다 또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혹자는 한반도에서 벼농사가 1만 7천년전에 최초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건 아마도 한단고기파들이 주장하는 그런 것이지 싶습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우리가 말하는 부추라는 먹거리 채소를 이르는 말이 전국에 300개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