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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골로 올라 화개재로 내려오다

산으로님이 어디로 가신단다 덩달아 마누라도 따라 붙는단다 우리가 함박골로 올랐다는데 나는 그 길도 열번쯤 오르내린것 같다 그런데 그런 길 간다는 것도 잘 들리지 않고 더군다나 다녀오고서도 어디로 다녀온 건지 별스레 남는 기억이 었다 다만 그 이야기는 기억에 남아 있더라 점심공양 중에 하신 오늘 불 안달아도 되겠다는 산으로님의 말씀~ 마눌은 그 말 듣고 날이 이렇게 밝은데 불이 왜 필요합니까 묻는다 산에는 몇가지 필수가 있다 라이터, 렌턴, 우비다 랜턴은 꼭 두개씩 챙겨 다니는데 최근에 하나가 접촉 불량이 생겨 전기기사인 마도님께 고쳐 쓰라고 저번에 건넸다 그리곤 하산해서 이번에 산행기 상이랍시고 지리 99에서 받은 충전식 렌턴을 꺼내 보았다 분명히 충전식이라고 했는데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충전기 꽂는 구..

산 이야기 2022.06.27

하봉굴과 마암굴 둘러보다

하봉아래 굴이 하나 있단다 어떻게 생겼나 궁금하여 산으로님께 청해 같이 길 나섰다 간밤에 숙취가 심하여 생전 안하던 짓을 하다가, 마누라에게 산약속 깨는 사람이 제일 밉다더만 자기가 그러고 있네 지적질 받고서야 다시 나서기로 하였다 철모 삼거리 지나고, 다음 고랑에서 물을 긷고서 하봉 동릉길로 접어들었다 수낭을 미쳐 챙기지 못했던데 그냥 비닐에 담아 꽉 묶어 리엑터안에 넣어가도 대충 변통은 되더라 한바가지쯤 땀을 흘리고 나니 겨우 정신이 돌아온다 조개골 참 오랫만에 오지 싶으다 예전에는 천왕봉 가는 기본코스를 조개골로 잡았었는데, 하봉 동릉도 예전에 올라본 듯도 하고 처음길인가도 싶고 그렇다 나이들어서는 가까이서 얼굴사진 찍고 그러는거 아니라던데 그냥 추억을 남기고 싶었다고 해 두자 나는 정신도 제대로 ..

산 이야기 2022.06.21

향적대에 유하다

서울팀들이 지리10대를 하고 싶다고 하기로 약조하고 진행한 곳이 두어곳 되나 하도 바쁜 팀들이라 일정 조율도 어렵거니와 이 사람들은 뭘 제의하거나 물어봐도 도통 반응이 없다 협의하에 그 약속은 없던일로 하기로 하고, 이왕 시작한거 우리끼리라도 해 보자 하였다 당초 6명이 같이하기로 한 바인데 일정들이 생겨 몇분 빠지고 말 나온김에 되는 사람끼리라도 다녀오자 되었다 마도님은 고사리철이 끝나 산에 따라 붙기가 수월해졌다 호박씨 뒤로 살짝 빠지려는 것을 거절못할 조건을 제시하며 꼬드겼다 칼바위를 내가 몇년만에 사진으로 찍나 최소 10년은 넘었지 싶다 오르는 길에 법천폭포나 보고가자 하였다 둘다 아직 구경하지 못했으니 근간에 비도 제법 내렸고해서 나조차도 궁금한 바다 요즘 바위들에 이끼 제법 붙어 있겠구나 여기..

산 이야기 2022.06.21

제주 자전거 여행

언제 약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덕불고가 전국 자전거길 그랜드슬렘 한다는 일에 겸사겸사 한 모양이다 산거북성도 이미 한번 돌았다 하고 나는 두번이나 돈 길이다 제주도 여행도 50번 넘게 하였으니 나의 목적은 그냥 개따라 가는 심정이었을 게다 2박 3일은 빠듯하여 금,월요일 휴가를 내어 3박 4일로 출동이다 저녁 11시에 출발하여 제주도에 아침 7시경 도착이고, 돌아오는 배는 14시에 출발하여 삼천포에 저녁 9시경 내려준다 배값은 왕복 7만 5천원이다 정말 술마시기엔 더없는 여행조건이다 그야말로 술라이딩 되기에 너무나 적합하다 제주항 도착하여 부동만성께 짐을 맡기러 기다리고 있는 중에 벌써 술이다 사진들이 뒤죽박죽 섞여서 아예 정리해볼 엄두가 안난다 오늘 사진을 보니 다른 생각보다, 5년도 지난 이 ..

천왕봉 지나다

백지점장이 벌써 정년을 했단다 스무살때 나는 장발로 자기는 파마머리로 만난지가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친하게 지내는 지인이 몇 있는데 천왕봉에 한번 올려 주란다 그 중에 한분은 산을 아주 좋아해서 이산저산 많이 다니시는데 아직 천왕봉은 못가보았다 한다 약간 고개 갸우뚱 하기는 한 사연이다 물론 제일 쉬운 부탁중에 하나이긴 하다 요즘 천왕봉 안내산행 자주한다 정년하고 이걸로 아르바이트나 할까 외국으로는, 나보고 안내만 해주면 사람들은 자기가 모아 주겠다는 약간 엉뚱하면서도 마당발이 있기는 하다 여하튼 그들 BMW 타고 서울서 내려 왔더라 촌놈 BMW 타고 지리산 처음 가 봤다 그런데 서울 사람들 남쪽으로 오면 왜 내려온다는 표현을 쓸까 이 이야기가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약 10여년전에 대구철인 호연성님이랑..

산 이야기 2022.06.14

와룡폭포에 유하다

비가 오니 너무 좋다 곡식에 물 들어 가는 소리가 예까지 들리는 듯 하다 물론 이 사진 찍을적에사 비님은 언제 오시나 였다 나는 이 풍경이 참 좋다 이 풍경 속에서 일하고 놀고 곡차 한잔 마시며 사는게 참 좋다 요즘은 산행기 쓰기가 너무 어렵다 도통 글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러다 일없이 우리나라 문학선들을 펴서는 두어시간 읽고 있다 혹시 그러다 글 쓰고 싶은 생각이 날까보아~ 나는 문학이 좋다 문학하는 친구도 좋고,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도 좋다 내가 하는 말들이 전문 작가들이나 하는 소리라고 말하는 친구가 있었다 나는 그는 진정으로 글에 대하여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고 아직까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국어 선생이었다 예전부터 도장골 와룡폭포에서 한번 자 보고 싶었다 그러나 우리의 일정은 항시 그곳이 ..

산 이야기 2022.06.05

상무주암 돌아 도장골로 내려오다

주말도 없이 모내기 하니 9일만에 대략 끝이 보인다 산장이 오랫만에 해영님에게 연락을 하니 마침 주말이 탐구산행팀 가동하는 날이란다 경란과 호박이도 같이 간다기로 뒷일은 직원들에게 맞기고서 야반도주다 함양터미널에서 밤차로 내려오는 해영님 기다려 싣고서 오도재로 올랐다 오도재 그 자리에서 차박은 몇번 해 보았다만, 그 정자에 그럭저럭 텐트치기에도 그럴싸 하더라 제법 두어시 가까이 둘러 앉았던 모양이다 경란이 저 놈은 무슨 저런 포즈로 사진을 찍었나 마누라 보면 또 싸움나겠다^^ 엉겅퀴님 탐구팀인 줄 처음 알았고 뽀때성님도 그랬었구나 엉겅퀴님이랑 날잡아 산행 한번 하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되어 좋았다 소원 누야도 참 오랫만이다 예전에 우모복 나오기 전에 모닥불산행 많이 했었는데 말이다 그러고 보니 해영님도..

산 이야기 2022.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