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봉굴과 마암굴 둘러보다
하봉아래 굴이 하나 있단다 어떻게 생겼나 궁금하여 산으로님께 청해 같이 길 나섰다 간밤에 숙취가 심하여 생전 안하던 짓을 하다가, 마누라에게 산약속 깨는 사람이 제일 밉다더만 자기가 그러고 있네 지적질 받고서야 다시 나서기로 하였다 철모 삼거리 지나고, 다음 고랑에서 물을 긷고서 하봉 동릉길로 접어들었다 수낭을 미쳐 챙기지 못했던데 그냥 비닐에 담아 꽉 묶어 리엑터안에 넣어가도 대충 변통은 되더라 한바가지쯤 땀을 흘리고 나니 겨우 정신이 돌아온다 조개골 참 오랫만에 오지 싶으다 예전에는 천왕봉 가는 기본코스를 조개골로 잡았었는데, 하봉 동릉도 예전에 올라본 듯도 하고 처음길인가도 싶고 그렇다 나이들어서는 가까이서 얼굴사진 찍고 그러는거 아니라던데 그냥 추억을 남기고 싶었다고 해 두자 나는 정신도 제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