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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근담 길에 유하다

친구 강대령이 난데없이 불수사도북길을 걷잔다 나는 이전에 두번을 했고 1번 실패한 줄 알았더니, 부산 살적에 부산팀들하고도 한번 종주를 했다한다 오랫만에 친구가 불러 갔다기 보다, 이번에는 기어코 무음주로 20시간 안에 끝내 보자고 약조한 바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내 경우 48시간 이상 술 마시지 않는 경우는 잘 없다 술꾼들 모여들까 일부러 소문도 안내고 갔던긴데, 금요일 저녁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예전 지리산에서 나에게 너무 고마웠다며 예비역 모 중령이 이미 대기하고 있다 지리산 종주하는 그들 세석에서 기다려 수육 삶아주고 압력밥솥에 밥해 준게 이세상 둘도 없는 추억이었다며, 5산 종주 갈때마다 나타나서 방해(?)를 한다 이틀 금주 도로아미타불, 정성이 고마워^^ 3명이서 막걸리 딱 3병 마셨다 그리..

산 이야기 2022.05.26

일상사

코로나 풀려 오랫만에 경농회팀 경주에서 모였다 교회에 다니는 친구가 있어 매번 모임은 금요일이다 우리는 좀 빨리가서 돌아 다녔다 저녁먹고 어디로 나들이를 한 모양인데 별 기억이 없다 비단 술을 마셔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내려오는 길 통도사에 들러 보았다 통도사 무척 오랫만에 갔더라 영남 알프스 다닌다고 매번 그 곁을 지나만 다녔구나 영축산을 배경으로 한 사찰 제법 웅장하다 절간이 들어서고나서 저 산 이름도 영축산이 되었단다 3년만에 권농일 행사 재개했다 학생들 신나는 모양이다 그 모습들을 보니 지난 2년이 안타깝다 주말도 없이 모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좀 피곤한걸 보면 요즘 일 좀 하는 모양~~^^

통신골로 올라 남릉에 유하다

당초는 설악으로 올라 뒷계곡을 며칠간 헤매려 6일 하루 휴가까지 내어 4박 5일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설악은 경방이 중순쯤에 풀린단다 지리와 달리 설악은 경방기간에는 1,200m 이상은 다 통제 해버린다 도대체 그 대피소를 피하자면 야간에 이동해야 된다 안그러면 관리소가 없는 코스를 골라 원점회귀를 해야는데, 설악이 어디 가는것도 아니니 다음으로 미루자 되었다 산으로님, 통나무님 두분과 설악산행이 약조되어 있었던지라, 그냥 장소는 지리산으로 바꿔 통신골로 올라 남릉 그 쯤에서 자고오자 되었다 일곱시도 아니되어 칠정삼거리 국밥집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올랐다 몇번째 찍는 유암폭포 일까^^ 오르다가 수달레가 보이기로 일부러 기어올라 찍었는데 정작 주인공이 빠졌군 이 계절의 신록은 너무 싱그럽다 하지만 나는 ..

산 이야기 2022.05.11

울릉도 일주 라이딩 그리고 성인봉 등산

된장 담그러 간 날 초파일때 와서 좀 도와 주시란다 4박 5일 설악산 선약이 있다하니, 그럼 미리와서 도와 주시란다 1년에 주말은 52번이나 있지만 초파일은 한번 아닌가 날짜까지 지정해 주신다 혼자가기 심심해 또 안반장 꼬드겼다 덕분에 저번주는 산에 못갔구나 나는 연등다는 줄이나 치는줄 알았다 아예 산더미처럼 일을 만들어 놓으셨더만 의례히 막걸리 열병 사 놓으셨더만, 마시는 속도를 보고 아무래도 다음날까지 모지라겠다 싶은지 열병 더 사오시라더라 나는 절간 담장은 또 처음 쌓아 보았다 레미콘 차가 세번인가 네번인가 왔다갔다 하는 거 같더라 마당에 공구리 작업까지 마치고서야 일이 끝나던데, 또 어디 물고랑이 막힌다면서 도깡 하나 묻어 주시란다 남은 2시간까지 아주 잘 부려 먹으시더만^^ 스님은 하루 일하면 ..

일출봉에 유하다 그리고 미역 따다

산으로 성님은 일출봉 가는데 여섯시에 만나자신다 뭐그리 빨리 만납니까 하니 밥도 먹어야 되고, 그들 출근하기 전에 들어가 버리잔다 칠정삼거리에 있는 선지국밥집은 영업을 빨리도 시작한다 그 집은 진주 문산인가에 있었는데, 할매가 소문도 없이 그쪽으로 옮겼는데 단골들이 어찌 알고 그곳까지 찾아 오더란다 하도 빨리 도착해 중산리가 한산하다 예서 한숨 돌리고 있을 즈음에도 8시도 아니 되었더라 낮은 곳으로는 이제 마악 나무에 움이 트기 시작한다 새벽에 비가 왔나 이 소가 어찌나 맑은지, 산으로 성님 아예 그리로 가 물까지 마시고 오신다 자빠진골은 왜 이름이 그럴까 저 나무가 자빠진골 문패 같구나 당초 이리로 갈 예정이었는데 오르는 도중에 세번인가 코스가 바뀌었다 홈바위교로 치자 통신골 삼거리서 치자 그러다가 산..

산 이야기 2022.04.18

천왕봉에 유하다

아가들은 왜 사진을 찍을 때 눈을 감을까 난 이게 연출인 줄도 모르고 처음에는 사진들을 다 지웠었다 매화가 필 무렵 매년 가는 길, 올해는 벚꽃에 맞춰 보았는데 날이 딱 맞다 희라가 왔다 딸들이 다 집을 나가니 두가지 변화를 느낀다 일단 옺걸이가 빈것이 많아 옷 걸기가 편리해 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도 십 수년만에 샤워하고 새 수건을 쓸 수 있다는 점이다 같이 살때는 수건걸이에 보통 3개 이상의 수건이 걸려 있었다 목욕탕 여자방에 왜 수건을 2개로 제한하는지 이해되는 것은, 이놈들은 대충 닦고 다시 새수건 꺼내 닦고 또 새수건 꺼내 닦고 그러는 모양이더라 퇴직자 모임이 있다 나는 현역인데도 넣어주는 것은 아마도 술 분위기를 잘 맞춰주어 그런 모양이다 난데없이 천왕봉에 한번 데리고 가 주란다 세상에 제일 ..

산 이야기 2022.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