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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대봉샘에 유하다

지난주 동만성네 갔을적에 제주공항까지 어째 갔을까 싶었더니, 택시 불렀구나 보름간 입원을 해도 이 깜빡증에는 차도가 없다 그래서 산행기나 다시 써볼까 그런 생각도 들더라 무언가에 집중하면 조금이나마 나아지지 않을까 싶은, 하여 산행기를 검색해 보니 딱 10여년전에 스무편쯤 올린게 있네 문득 촛대봉샘이 그립다 기억에도 까마득한 날에 다녀왔음직 하다 당초 이곳에서 점심을 먹자는 계획이었는데 아침밥을 거른 덕불고가 허기가 심한 모양이다 등산로 바로옆에서 근 두시간이나 점심을 해 먹었다 간이 크거나 무식한 것이 아니라 지금 생각하니 좀 예의가 없는 짓이었지 않나 생각된다 다행이랄까 그 시간동안 아무도 지나가지는 않더라 딱 어중간한 시간에 연못에 도착하였는데 지난 2월에 이곳에서 잔 일이 없었다면 천상 자리 펼쳤..

산 이야기 2022.01.30

거제 편백숲

보름간 입원했다 퇴근하니 근우가 기념으로 막걸리 사 준단다 참나~ 부르는 놈이나 가는 놈이나 가자는 마누라나~ 진주는 걸어갔다 걸어올 수 있는 거리라 참 좋다 웅석봉에 가서 하룻밤 유하고 오자 하여 모여 갔더니만 바람이 너무 쎄다 텐트치면 날아가기 쉽상이라는 핑계를 대며 맨몸으로만 다녀오기로 하다 오르는 중에 그것도 귀찮아 일행들 보내고 나는 밤머리재에 앉아 막걸리 마시고 앉았다 밤머리재 데크에 텐트치기도 귀찮아져 진주로 돌아와 자고나니 다들 그냥 헤어지기 아쉬운 표정이다 누군가가 편백숲을 권하니 일사분란하게 이동이더라 이곳에서는 불을 피울 수 있어 좋다 혹자에 따라서는 입에 게거품을 무는 경우도 있더라만 텐트를 몇십동이고 장애없이 칠 수 있는 점도 좋다 이 무렵에는 몇번이고 갔었는데 정작 궁금한 여름철..

산 이야기 2022.01.19

법화경

남묘호랑게교, 나무묘법연화경의 일본식 발음이다 어릴적 대부분의 마을 어머님들이 믿었던 종교다 나는 이게 일본에서 들어온 사이비 종교의 일종인 줄 알았기에, 어린 마음에도 어머님이 심히 걱정 스러웠다 불경 중의 왕이라 한다 화엄경이나 선불교에 익숙한 우리들이기에 설법이 약간 생소한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불경없이 오로지 해설만 늘여놓은 바라 읽어내기에 심히 지루했다 반복이 너무 많다 요지는 딱 이거 하나로 정리되지 싶다 세존 열반 후에 이 경을 수지하고 독송하여 마침내 이해하여 널리 뭇 중생들에게 포교하라 그리하면 그 공덕으로 너희들도 마침내 깨달음을 이루어 부처가 되리라 법화경은 대승불교에 속하면서도 일본에 전파되어 심히 큰 발전을 이루었다 한다 지금도 세계 130여개국에 그 지부가 설립되어 있을만치 교세..

학문방/공부방 2022.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