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금요일 저녁, 자전거를 저어오니 생각지도 안했는데 야외공연장이 시끄럽다 하긴 내가 금요일 그 저녁시간에 속세에 있었던 적이 몇번이나 있었다고 이 무렵엔 금요일마다 공연을 한다는 걸 알아채고 있었겠나 농악팀이 신명나게 놀고 있기로 오랫만에 사물놀이나 들어볼란가 싶어 퍼.. 살아가는 이야기 2014.09.16
책이 땡기는 지절 요즘 곰곰히 생각해 보면 내가 많이 게을러 진 듯 해요 생각 하는것도 귀찮고 사람 만나는 것도 귀찮고 그냥 산이나 다니고 책이나 좀 읽고 술이나 마시고..... 안돼요 일단 시청하고 협의건에 매진해야 겄어 그러자면 재무과장님 하고 의견부터 조율해야지 그리고 책을 좀 체계적으로 읽.. 살아가는 이야기 2014.09.01
아기 혜원이가 아기를 낳았다는데 한번 보러 갔다 빵모자 하나 신발 한켤레 사들고 현관으로 들어서니 아기는 자고 있고 혜원이는 밥 먹으러 나간단다 저놈이 우리가 아니갔어도 아기 홀로두고 나갔을까 싶다 저놈 한번 깨워봐라 같이 놀게 이러면서 아기 구경 안주삼아 소주 한잔 기울이고 .. 살아가는 이야기 2014.08.30
수험생과 아빠는 새벽잠이 없네 참말 고생많다 수시전형 준비한다고 시방 한달째 4시에 일어나 자기소개서 쓴다고 저러고 있네 마음 한켠이 찡하다 반면 새벽잠 깬 나는 컴으로 텔레비젼 보는 집이니 두개다 뺏겨 눈만 말똥거리고 누윘는지 두시간째다 책이나 읽을까 싶어도 일어나 불켜야지 책꺼내야지 돋보기 찾.. 살아가는 이야기 2014.08.13
탈진 진이 다 빠진것을 두고 일음인가 이 여름에 에너지를 너무 소진했는지 매사 의욕이 없고나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남의 글 읽고 그런것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매사 귀찮다 오로지 한잔 막걸리와 한장 책장 넘기기다 책은 읽혀 지는 거 보면 나름 또 신기해요 오늘에 이르니 비로소 에너지가.. 살아가는 이야기 2014.08.06
자전거를 닦다 자전거를 닦고 있으니 문득 인생이 무상해 진다 이놈 이대로 쳐박히면 또 내년 늦은 봄이나 되어야 햇볕 구경하겠네 앞바퀴와 뒷바퀴 바람도 적당히 빼어서는 거치대에 이쁘게 걸어 줘야지 안그러마 올 가을에 휴가 몇일내어 국토종주 또 달러뿌까 닦는김에 엠티비도 닦아줬다 역시 거.. 살아가는 이야기 2014.07.16
막걸리 한잔 하고 싶다 나른한 이 피로가 참 좋다 건데 생각보다 피로가 빨리 풀리네 움직여야겄어 풀숲에 숨은 상추 찾아 따다가 보니 블루베리가 있네 문득 우리 큰딸 희인이가 생각난다 그녀석 블루베리 좋아하거덩 건데 희인이 언제 봤는지 가물하네 오늘밤에는 뽀뽀 한번 해야지 오곡은 일이 너무 .. 살아가는 이야기 2014.07.15
태풍아 빠져라~ 일요일 한판 뛰려 하였더만 딱 내 마음을 아는지 핑계대기 좋을만치 비가 온다 고향집으로 장어 두어키로 사서는 희인이까지 붙여서 갔다 바다수영 두어시간 할 계획으로 말이다 건데 고향바다에 이르니 물이 꾸무리하고 하늘도 꾸무리 하고 가끔씩 소나기도 내리 붓는다 수영은 상관없.. 살아가는 이야기 2014.07.07
주말 보내기 토요일 한판 뛰고 식구들이랑 외식하고서 식이집에 까지 자전거로 갈랬더니 비가 온다 딱 좋았어 안그래도 밥 먹으며 타고 갈까 말까 하고 윽수로 고민했거덩 버스로 산청터미널에 내리니 비가 안오네 집에까지 걸어갈까 말까 또 한참이나 고민하다가 지역경제를 위하여 택시를 탔제 마.. 살아가는 이야기 201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