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 담그러 간 날 초파일때 와서 좀 도와 주시란다 4박 5일 설악산 선약이 있다하니, 그럼 미리와서 도와 주시란다 1년에 주말은 52번이나 있지만 초파일은 한번 아닌가 날짜까지 지정해 주신다 혼자가기 심심해 또 안반장 꼬드겼다 덕분에 저번주는 산에 못갔구나 나는 연등다는 줄이나 치는줄 알았다 아예 산더미처럼 일을 만들어 놓으셨더만 의례히 막걸리 열병 사 놓으셨더만, 마시는 속도를 보고 아무래도 다음날까지 모지라겠다 싶은지 열병 더 사오시라더라 나는 절간 담장은 또 처음 쌓아 보았다 레미콘 차가 세번인가 네번인가 왔다갔다 하는 거 같더라 마당에 공구리 작업까지 마치고서야 일이 끝나던데, 또 어디 물고랑이 막힌다면서 도깡 하나 묻어 주시란다 남은 2시간까지 아주 잘 부려 먹으시더만^^ 스님은 하루 일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