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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 궁금하여

요즘 자전거 동호인들 사이에 남해군 한바퀴도 유행하는 모양이더라 나도 어영부영 이리붙고 저리붙어 세번쯤 돌았나 형이랑 처남에게 자전거를 권유해 한대씩 사게 했다 강습은 시켜 줘야지 삼동면 지족에서 남해대교까지 35km는 초보들 강습하기에 딱 맞는 코스다 막걸리를 몇 병 챙겨가면 더 즐거운 길이 된다 한번씩 다 그런 경험들이 있을게다 지리산에서 반짝이는 돌을 만나면 이게 금이니 은이니 철이니 하며 잠시 소요한 일들 말이다 이제 그 작은 소란의 종지부를 찍고 싶었다 지리산 정상부에 굴러 다니는 돌맹이 하나 챙겨와 암석 분석반에 의뢰해 보았다 반짝이는 물건의 정체는 예상과 다르게 운모란다 토양학(토양은 암석에서 만들어진다)을 전공 필수로 배웠지만 읽어보니 너무 어렵다 그냥 우리나라 돌에 흔한 광물인데, 여러 ..

남해 자전거길

형이랑 처남에게 자전거를 사게 하였으니 강습은 시켜 줘야지 남해 삼동면 지족에서 남해대교까지 35km 길은 초보들이 타기에 딱 맞다 왕복 7시간 걸렸다 자전거 3시간 남짓, 퍼져앉아 술 마시느라 4시간 남짓~ 남해대교와 노랑대교 화이팅 하고~ 저 뒤에 있는 섬 올 8월에 이곳에서 자체 철인대회를 가지기로 하였다 어떤 연유인지 모르지만 군청에서 화장실까지 지어 놓았더라 한번 더 가볼만한 집 나는 퇴직하면 이곳에 살기로 결심했다 아가들 팬션도 되고 바로앞이 낚시터도 되니 말이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란 좋은 것이다 아침부터 술 마시는 것도 저리 좋은 모양이다 지리산에 있던 돌 성분이 궁금해서~ 학교에 선주문을 받으니 540kg이나 신청을 하더라 날것으로 먹어도 되고, 소화도 잘 되고, 고소한 맛을 더 살린 친구..

유사 복권당첨

거제팀이 봉산골로 간다기로 당연히 중봉에서 야영하겠거니 싶어 진주팀 꼬드겨 코스 변경 시켜 따라 갔더니만, 뽀때는 당일짐 달랑 메고 호박덩이만한 카메라 목에 걸고 나타난다 뽀때성님 사진 찍는 거 오랫만에 봄 산으로님캉은 박짐을 지고 당일팀 따라올라 간다고 숨을 헉헉거리며 겨우 심마니샘에 이르렀다 그 뒤편으로 또 그렇게 넓은 공터가 있는 줄 몰랐네 예전에 참 많이도 집을 지은 중봉인데 참으로 오랫만이다 그리하여 일몰이 더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옥국장이 일주일전 이곳에 와서 소주 4홉 두병을 묻어 두었단다 길치에 기계치 객꾼이 두번세번 듣다가 자신이 없기로 괜히 술도 잘 안드시는 산으로님 채근하여 단디 들어두시라 했다 그예 이르러 텐트도 치기전에 재촉하니 한방에 찾아 내시더만 나는 홀로 밤 늦도록 그 두병을 ..

천둥치던 업굴의 밤

아제님의 칠순 기념으로 천왕봉에 올라 하루 유하고 오자 약조되었으나, 정작 당사자가 몸이 좋지 않기로 우리끼리라도 중봉에 가서 야영하고 오자 되었다 허나 그날 기상이 좋지 않단다 말 나온김에 업굴에 가서 자고 오자 변경하다 건디 고집부려서 상봉이나 중봉 갔으면 정말 개고생 하고 올 뻔했다 무슨 천둥 벼락과 우박이 그리 심하나 심히 무서울 지경이었다 업굴에서는 이미 열밤쯤 잤지 싶다 동굴에 도착하니 딱 맞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잠시 내리다가 또 딱 그쳐준다 바 다먹고 나니 또 그때부터 소나기다 건데 너무 장대한 소나기더라 동굴 아니었으면 어쩔뻔 했나 그 기상에도 별 걱정이 아니되더만 하산을 서둘러 진주에 당도하니 열시도 아니되었더만

산 이야기 2021.06.24

봉산골~반야봉 야영~달궁능선

진주팀 정기산행을 웅석봉으로 가자 한다 야영으로 신청해 놓고 기다리고 있으려니 거제팀들이 봉산골로 간단다 당연히 야영하겠거니 싶어 진주팀을 꼬드겨 봉산골로 코스를 변경하니 누구나 불평없이 바꿔준다 건디 봉산골로 내가 올라 본적이 있나 반야 중봉에서는 많이도 야영하였으니 아마도 올라보기는 하였을 터인데 기억에 없다 딱 이끼가 좋은 계절이다 음지에 해당되어 길이 제법 미끄럽다 심마니샘에 제법 힘들게 이르러 인근 공터에서 점심을 먹고 내쳐 조금 오르다가 일행들은 도계능선으로 하산한다하고, 산으로님과 둘이서는 중봉에 이르러 참으로 오랫만에 그곳에 집 지다 조은산님이 많이 생각나던 곳이었다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하여서도 사람은 너무 빨리 죽어서도 안된다 점심먹은 자리에서~ 이곳은 겨울박지로도 어울리겠다 지척에 심..

산 이야기 2021.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