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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와 훈련다지기

야밤에 천왕봉에 텐트치고 있을제 주치의가 전화로 건강을 경고하지 않았더라도 요즘 느끼고 있었다 운동이라고는 게을리 하고 산 조금 걸어오른 핑계로 산정에서 매주 술이나 퍼고, 자주 세상이 하얗게 보이고 몸에 기가 아니 모이더라 그라모 그 다음날 부터 술을 자제하든지 해야지 술약속 일정 다 소화(?)하고, 어느 새벽 일어나 남은 막걸리마져 정리하고서야 비로소 금주에 들어갔다 일단 술 중지, 매일 운동 1시간 이상, 그렇게 목표 세운지 오늘이 9일째다 다행히(?) 잘 지키고 있다 술 이놈도 아니 마시니 참을만 하다 또한 마시는 즐거움만 있는줄 알았는데 아니 마시는 중에 찾아오는 즐거움도 재미지다 술을 안마시면 잠못들줄 알았는데 처음 몇일은 그렇고 요즘은 너무 잠이 잘온다 땡하면 집으로 들어가니 마누라가 밥차려..

운동 2020.08.05

광양~통영 자전거 라이딩

오투님이랑 산냄시 형님이 광양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자전거로 가신단다 알려 오는것은 같이가자는 거제 잽싸게 따라 붙었다 건디 배알도까지 자전거를 어떻게 끌고갈지 난감하다 궁리끝에 벗 문수보고 좀 태워다 주라했다 이른시간에 도착한 바라 내도록 책 읽었다 책 읽고 있으니 8시간도 금방 가더만 요즘 책이 살살 재밌어지네 10시 넘으니 오투행님 당도하고, 새벽 두시쯤 되니 산냄시 형님 오시더라 낮으로 보이차를 얼마나 마셨던지 겨우 2시간이나마 잠들수 있었네 하동쪽에서 남해대교를 바라보다 남해입성 설천면 바닷가 삼동면 지족 창선대교 창선을 왼쪽으로 돌려다가 그냥 차가 많으나따나 오르막이 거진 없는 직선도로로 내빼다 삼천포 대방 굴항 원래 이렇게 작았었나 거진 반쯤 힘이 다하여 겨우 고성 하일면 소재지에 이르렀다 주..

거제 연화도

섬에서 태어난 놈에게 섬여행 권유는 곤란하지 허나 놀 사람이 없다면 그곳이라도 따라가야지 연화도 보다는 우리 창선이 훨 놀기도 좋고 볼것도 많으리 술마시고 비맞는 재미로 다녀오다 집 지어놓고 바다 쳐다보며 하루 놀다오기에는 그럭저럭~ 다만 나같은 사람말고 바다 없는곳에서 자란사람들이라면~ 삼천포 협 공판장에서 회를 바로 쓸어 주더라 건디 이건 아마도 불법일거야 더군다나 술까지 제공함에랴 많이 싸돌아 댕기는 인생들이네 더 오랫동안 같이 놀라모 좀 더 잘해야 겠다

중산리 야영장

학봉이 시간되는 날 잡아 조은산님 유물 모신 천왕봉 한판 오르기로 했다 힘들게 지고 올를게 아니라 중산리 야영장 예약하여 집짓고 하룻밤 보내다가 이른 아침 당일짐으로 오르자 되었다 탁월한 선택이었는데 다음날 숙취가 사라지지 않더만 천왕봉 등정 중 손꼽히게 힘든 날이었다 다음에도 이런식의 산행 애용해야 겄어 가을깊은 날이라면 고도도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거야 산내음세도 충분할 것이고~ 겨우 천왕봉 올랐다 몇번이나 쉬었는지 모르겠다 오랫만에 나를 알아보는 사람 상봉에서 만났다 자꾸 보고있으니 나도 본듯한 사람이더라 셋이서 같이 하산하기로 하다 조은산님 유품 묻은곳에 이르러 술한잔 따라 드리다 저 탑이 안 무너졌을까? 일월비비추 피어난 공터에서 막걸리 한잔 나누다 가을 깊은 날 이곳에도 집 한번 지어야겠다 상봉..

산 이야기 2020.08.05

노인들 모시기(?)

오투성님 어릴적 친구분 성대님이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하시는데, 한국에 들어오고서는 코로나땜시 출국을 못하고 계신단다 별일 없으면 몇일 놀아주시라기로 내가 별일이야 많지 그 약속 깨고 몇일 모셨다 인생에 처음 만나는 분이니 사진이라도 남겨 두어야 겠다 죽방렴 체험 오투성님 말로는죽방렴 멸치 판매 비지니스 차원에서 일부러 모셨다는데 글쎄~~~ 요즘 죽방에서 흔한 갈치회 새벽 멸치 작업하고서 잡어 가져다가 '바다를 닮은 사람들' 집에서 뒷풀이 이후 적량으로 옮겨 하룻밤 지내고 바래길 탐방 우리 고향동네에도 원츄리가 피어 있으니 신기하더라 옆동네 가인마을까지 한 4,5km걸었을 따름인데 성대 형님은 이런일 인생에 처음이란다 크게 하시더만 한치가 무지 큰놈이 잡혔던데 사진이 안 올라가나? 진주로 오는날에 일부러..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이건 언젠가 건우랑 넷이서 진하해수욕장에 놀러갔었던 때이네 아마도 야영장을 예약해 놓았었던거 같군 주구장창 술 마셨다는거 밖에~ 지금보다 많이 젊었을때 읽은 글이 생각난다 사람이 죽어간다는 건 자신의 앨범에 꽂혀있는 사람들을 누군지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란다 처음엔 반을 모르다가 마침내 2/3를 모르다가, 종내에는 대부분을 모르게 된다나 그 시점이면 비로소 그 사람은 죽을때가 된 것이라 한단다 난 그 책을 읽었을 적에야 설마 사람이 그렇게 되겠나 싶었는데...... 솔직히 모르는 사람 나타날까봐 앨범 안본지 10년도 되어간다 그리고, 이 사진도 언제 어떤 연유로 찍었는지 사연을 모르겠다 경란이 집에 최근에 심이랑 건우랑 갔었었구나

책을 잡자

요즘 너무 어지럽게 사는 거 아니가 맨날 술이나 묵고 운동도 게을리 하고, 일주일에 한번 야영산행 가는 걸로 운동 한답시고 때워넘기다니~ 코로나 땜시 대회도 없어져 구심점을 잡지 못하는 바도 있지만 내가 생각해도 술을 너무 마신다 오죽하면 어제밤 희라가 통화하면서 멀쩡하니 하는 말, '아빠 오늘은 왜 술을 안마셔. 무슨 일 있어?' 한다 딸이 아빠보고 술을 마시는 날에 무슨일이 있냐고 묻는게 정상이지 않나? 책을 한권 더 번역 하든지 책상머리 좀 붙어 있는 연습을 좀 해야겠다 이 컴에서 사진편집 기능이 안되고 나서부터 사진작업 할려면 학교까지 들어가야 되니 더 앉는 시간이 적다 매일 내려오는 공문 읽기처리조차 힘드네 술에 장사없다는 말 요즘 너무 자주 듣는다 당뇨랑 고지혈증이 의심되고 오줌에 단백질이 섞..

고성 듀애슬론

경남철인협회에서 내년에 고성 일원에다 올림픽 경기대회를 두어개 개최할 모양이다 우리 클럽에도 협조가 들어 왔기로 가보니 서부경남 일원의 타 클럽도 많이 왔더라 요즘 내가 가장 흔히 듣는 말이 술에 장사없다는 말이다 아침밥도 안먹고 간데다 계속되는 음주로 그야말로 자전거 40km 타는데도 퍼졌다 정말 술을 줄이거나 끊어야 되겠다는 결심을 수없이 하며 저어온 자전거길인데, 런도 2km쯤 가다가 훈련 마치고서, 식당에 들러 맥주부터 찾는다 그리고 집에 와서는 막걸리병 몇병 넘어진다 오늘부터는 제발 술 좀 줄이자 결심에 결심을 했는데 농학과 교수들이랑 밤에 약속이 있구나 하나라도 결심하자 혼술은 말자!!!

운동 2020.06.29

영남 알프스 야영

산에 많이 다니는 줄이야 식구들도 다 알지만 지리산 급히 내려가 다른 산 간다니 다들 혀를 찬다 그런 아빠가 신기한지 희인은 몇번이나 종알 거린다 11시 10분에 집 앞에서 만나기로 한 사람들이 10시 20분부터 빨리 안오냐고 족치는 전화다 배내고개에 이르니 13시도 안됐다 잔치국수 한사발에 막걸리 몇잔 기울여도 울산 것들은 오지를 않는다 정자로 옮겨 막걸리잔 기울이고 있으니 비로소 당도한다 한대의 차로 주암마을에 이르러 주차비 지급하고 느긋이 오르기 시작한다 한시간쯤 오르니 쉬어가기 좋은 곳 있다 긴 긴 막걸리 타임 예상외로 데크에 사람이 없다 아주 널널하게 집 지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막걸리가 세병이나 남았더라 그거 다 마시고 마침 주막이 문을 열어 한되 더 사 마시고 내려오다 내려오는 길에 알탕 한판..

산 이야기 2020.06.25

지리산 가족등산

어쩐일로 저거매가 가족끼리 산에 가서 한밤 자고 오잔다 아가들이랑 시간 조율하여 날을 잡았다 이 참에 조은산님 유품도 묻고 오기로 했다 우리 식구들은 조은산님과 특히나 교류가 많았다 옷도 갈아입지 않고 배낭부터 져 본다 순두류에서 올라 첫 쉼터 딸들은 백두대간때 있었던 일들을 대부붠 기억하고 있더라 백수 이놈 어데 취직이나 되어야 할 것인데..... 무당벌레가 신기한 모양 등산로에서 벗어나 조용한 곳에 자리잡아 점심을 먹다 박지 찾아가는 중 아따~ 풀이 자라 있으니 몇십번 갔던 곳도 제법 헷갈리더만 80년대에는 이곳에도 텐트 많이 쳤제 요즘 등산 인구도 줄었지만 야영하는 사람도 없는 모양~ 돌 3개 빼 놓은지 한달도 되어가는데 그간 아무도 다녀가지 않은 모양이다 가져간 호미로 평탄작업하고 아가들이랑 부지..

산 이야기 2020.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