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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남묘호랑게교, 나무묘법연화경의 일본식 발음이다 어릴적 대부분의 마을 어머님들이 믿었던 종교다 나는 이게 일본에서 들어온 사이비 종교의 일종인 줄 알았기에, 어린 마음에도 어머님이 심히 걱정 스러웠다 불경 중의 왕이라 한다 화엄경이나 선불교에 익숙한 우리들이기에 설법이 약간 생소한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불경없이 오로지 해설만 늘여놓은 바라 읽어내기에 심히 지루했다 반복이 너무 많다 요지는 딱 이거 하나로 정리되지 싶다 세존 열반 후에 이 경을 수지하고 독송하여 마침내 이해하여 널리 뭇 중생들에게 포교하라 그리하면 그 공덕으로 너희들도 마침내 깨달음을 이루어 부처가 되리라 법화경은 대승불교에 속하면서도 일본에 전파되어 심히 큰 발전을 이루었다 한다 지금도 세계 130여개국에 그 지부가 설립되어 있을만치 교세..

학문방/공부방 2022.01.11

나는 누구인가

라마나 마하리쉬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정통 힌두교도이고, 베다를 기초로 한 진아, 즉 참된 나, 소위 힌두교에서 강조하는 아트만을 잘 갈고 닦아 그 경계를 넘어선 깨달은 자 위대한 스승이다 몇일간 하도 비슷한 서물들을 읽고 있으니 옆사람이 소개해 줘 도서관에서 좀 빌려다 주기를 부탁한 책이다. 육체로서의 나를 떠난 모습이 진정한 나의 모습이고, 진아를 탐구하는 방법은 외부에서 나를 찾을게 아니라 깊이깊이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하라 한다 석가모니의 무아, 무아상에 대비되면서도 자꾸 되세겨 보면 어쩐지 나의 본모습을 찾는다는게 결국 내가 내가 아니라는 무아사상과 무언가 모르게 일맥이 상통하는것 같으면서도 전혀 다른 이야기 인것도 같다. 이 말은 참으로 난해한 주제이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다 석가모니도 ..

학문방/공부방 2022.01.05

반야심경과 선 공부

마하반야바라밀다 여덟자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으면 불교학 박사는 따놓은 당상이라 하며, 세계에서도 그 수가 열손가락을 넘지 못한다 캐삼서 학교댕길적에는 안주삼고 그랬는데, 여하튼 법상스님이라는 분은 해설을 내 놓으셨구나 이 책을 읽고 반야심경의 꼬랑탱이라도 잡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과시 그 도 깊음에 머리 숙일 따름이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이것이 이 책 내도록 설한 [반야심경]의 총결이며, 반야지혜를 곧장 드러내는 소식입니다' 라는 본문의 내용을 인용하며 후기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학문방/공부방 2022.01.04

다산의 마지막 공부

도서를 추천받으니 청호님이 '다산의 마지막 공부'를 추천하신다 책을 500권이나 쓰신 우리나라가 낳은 실학자시니 실사구시에 대한 흥미로운 글이겠거니 하여 더 이상 생각도 안하고 구입했던긴데, 역시나 명자왈 공자왈이로나 아마도 근사록이나, 채근담, 명심보감과 같이 여기저기, 이 서물은 주로 사서오경에서 발췌한 것들이다 학생시절에 주역을 잡았다가 1/10도 넘기지 못하고 두번다시 펴볼 엄두도 못낸체 작금에 이르고 있다 마찬가지로 근사록을 펼쳤는데 그건 그래도 주역보다는 쉬우나 역시나 삼분지일에서 멈춰있다 그나마 그 책은 다시 펼쳐볼 마음은 약간 남아있긴하다 주역과 주희선생의 글이 많이 인용되었다는것은 글 참 어렵다는 것이다 논어가 어렵다고 느껴지는 이들은 그 서물을 읽어보아야 한다 이 책도 대동소이하다 신선..

학문방/공부방 2022.01.02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얕은 지식 0

어느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도올 김용옥의 금강경강해를 읽고 있는 느낌이랄까 그 내용중에 선남자 선여인 운운의 글이 있다 도올은 그것을 젊은 남자 젊은 여자로 해석하며, 그 당시 불교는 젊은 남녀가 믿는 젊은 종교였다며 목에 핏대를 세우고 있더라 운운.. 비록 한없이 명석하나 신심이 없고서야 그렇게 해석될 수 밖에 이 책은 정말 두되명석한 학생이 아주 깔끔하고 명료하게 썩 잘 쓰낸 레포트 같은 느낌이란건 차치하고, 138억년 동안 우리 지구에서 일어난 일들을 제법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낸, 대단히 정성을 쏟은 경의를 표할만한 서물이라 생각한다 제목 짓느라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정말 지적대화를 나누기에 손색없이 방대하면서도 분야별 전문가들의 비평을 피해갈 수 있는 얕은(개괄적인) 지식이다 자기 지식으..

학문방/공부방 2021.12.31

체험으로 읽는 티벳 사자의 서

어디선가 제목을 들어 보았음직하다 자엄스님 책꽂이에서 고른 책 두권 중 하나를 이것으로 선택한 것은 제목이 낯익었다기보다, 코로나가 풀리면 티벳으로 여행이나 가자며 남이랑 숙이랑 셋이서 돈을 모우고 있는지가 1년도 훌쩍 지났기 때문이다 헉! 내가 애초 예상한 내용이 아니다 죽음,환생,해탈,열반 그런 이야기다 더군다나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명료하다 평소 이곳저곳에서 찢어진 경전쪼가리 읽으며 내심 죽음을 준비하지 않은바도 아니나, 이 책은 군드더기가 없다 누구나가 죽는것은 자명한 터, 한번 이상은 꼭 읽어볼 서물이다 건데 책이 쉽지가 않다 최소한 한번 이상은 더 읽어야 겠다 몇일 술마시지 않은바라 내 두뇌는 근간에 없이 총명해 졌다^^ 한권만 읽기 지루한 감이 있어,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얕은 지식0,..

학문방/공부방 2021.12.30

피아골 오토캠핑,쌍계사

25일에 한파가 몰려온다는건 차치하고서라도, 크리스마스 주말에 친구는 어떻게 텐트자리를 두군데나 예약했을까 저거매 하도 춥다춥다 노래 부른는 사람이라 일부러 촌에까지 가서 전기장판을 챙겨와 차에 깔았다 건디 그거 참 좋더만 추운줄 하나도 모르겠네 이 참에 낑낑대고 산에 올라 오돌오돌 떨며 잘것이 아니라 그냥 차박으로 전환하까^^ 휴대용 난로 챙겨가 식당자리에 켜니 그것도 좋더만 건디 그거 텐트속이나 차안에 켜고 자면 큰일남 1년에 40명 정도가 그렇게 하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죽는다더만 놀때 환기 제대로 시키며 그런 용도로만! 아침은 느긋히 먹고 궁리타가 쌍계사에 들러보기로 했다 그 주변으로 많이 지나는 다녔는데, 경내에는 언제 들어가 보았는지 기억에도 가물하더라 불일폭포도 총각때 가보고 여즉 안갔네 ..

다솔사, 수선사 여행

부천에서 황남이가 내려왔다 작년에 30여년만에 만난 이후로 1년에 한번은 만나고 살자고 약속했기로 내려온 바다 진주에 사는 남이 동기 근숙이도 당연히 왔다 그놈들이 90학번이라니 참 세월 빠르다 학교 다닐적에는 우리 나이 차이가 너무 많았는데 이제 같이 늙어가나^^ 남해 바닷가로 한번 둘러보고 짜투리 시간에 오는 길에 다솔사로 들렀다 학교 당길적에 우리 수련대회 하던 절 아니었나 그때 3천배도 하고 법문도 듣고 그런 세월이 있었지 진주시내로 싸돌아 댕기봐야 시간과 이동 계산도 안 나오고 몸만 피곤할터~ 농장으로 왔다 난로불 피워 느긋한 저녁밥 해먹고 사무실로 올라와 밤새도록 차 마셨다 여하튼 곡차와 보이차와 잡차들이 오고간 밤이었는데 이놈들은 나보다 더 젊다고 도저히 잘 생각도 안하려니와 재울 생각도 안..

우두산

다음 블러그가 개편된 후 글을 쓰고서 올리면 자주 내용이 날아가 버리곤 하는데 원인을 모르겠다 이렇게 몇자 끄적거리는거야 그렇다 치고 장편의 산행기를 올리고서 올리기 누질랐는데 이런 경우를 당한다면 그 넝패감이 보통이 아닐터이다 우두산은 지리산과 마찬가지로 그 산군을 총칭하여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다 이 주변 산은 조은산님과 많이도 돌아 다녔는데, 필시 의상봉과 장군봉도 지나간 산일게다만 기억에 없으니.... 고견사 그 지나간 세월의 흔적들이 느껴진다 남양주에 700년된 은행나무 있어 유명한 사찰, 두번이나 가 보았는데 기억에는 없고~ 그 절에 있는 은행나무보다 결코 뒤짐이 없다 주목나물들 마침맞은 너륵바위도 있었는데 한밤 부처님과 같이 머물고 싶은 마음이 나는 곳이었다 뒤로 가야산 수도산 덕유산 백두대간..

산 이야기 2021.12.13

10일날 상봉 일출

남덕유산이나 올라볼까 싶어 나도 금요일날 휴가를 냈던긴데 하늘이 온통 가스로 덮여있기로 포기했더마, 통샘은 그날 지리로 올랐구나 천왕봉 일출 본지도 제법 오래다 이 가을에도 몇번 상봉에서 박은 하였지만 이제는 일출을 바라볼 흥미가 일지 않더라 지리산에서 죽어간 그 무수한 빨치산과 토벌대에게 물어보라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공산주의가 무엇인지 제대로 답하는 사람 몇명이나 되겠는가라고 외치던 지리산 토벌대장 고차일혁 경무관님의 말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지리산은 많은 슬픈 역사도 같이 안고 세월과 함께 흘러간다 빨치산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이 사살된 후 품에 간직하고 있던 수첩에 적혀있던 詩, "지리산에 풍운 일어 기러기떼 흩어지니 남쪽으로 천리길, 검을 품고 달려왔네. 내 마음에서 조국을 잊어본 적 있었을까? 가..

산 이야기 2021.12.13